인생에서 하루는 얼마나 중요할까요? 당신이 오늘 보낸 하루는 당신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시인 헤라클리투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는 매일과 같다.” 이는 하루의 길이는 늘 같고, 같은 만큼의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같은 해가 뜨고 진다는 의미였습니다. 또한, 철학자들의 말처럼 단 하루를 제대로 살 수 있다면, 인생 또한 제대로 살 수 있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오브리 마커스는 책의 제목으로 이를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하루를 지배하는 이가 삶을 지배한다(Own the day, own your life)”.
아래 13가지 원칙은 하루를 제대로 살기 위한 원칙들입니다. 이 중 어떤 것은 쉽고 어떤 것은 어렵지만, 각각은 모두 중요한 원칙들입니다.
1. 매일 아침 그날을 준비할 것 – 아침 일찍 일어나 그날 할 일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준비하세요. 되는대로 살아서는 안됩니다. 계획을 가지세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매일 아침 그날의 일기를 쓰며 그가 맞게될 하루를 준비했습니다. 그는 그가 만날 사람들을, 그가 겪게될지 모르는 어려움을 생각했고 어떻게 그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아침은 일기를 쓰기에 최고의 시간이며 이를 통해 성공적인 하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를 철저히 할수록, 오히려 힘든 일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2. 산책할 것 – 수세기 동안 위인들은 하루에 수 킬로미터를, 지루하거나 아니면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기 위해, 상쾌한 기분을 얻기 위해 걸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바로 산책이 마음을 맑게 하고 일의 효율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니체는 노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요한 모든 깨달음은 산책 중에 얻었다.” 산책은 운동에도 좋지만, 심리적으로 더 큰 이득을 줍니다. 자연을 느껴보세요. 당신을 둘러싼 세상을 느껴보세요. 휴식을 취하세요. 혹시 너무 바쁘다면, 야외에서 걸으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주차장에서 걸어다니면서 거래처와 전화를 해보세요. 일단 밖으로 나가 움직이세요.
3. 몰입할 것 – 우리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깊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떤 이야기에 잠깐 주의를 기울이다가 다시 다른 이야기로 생각을 넘깁니다. 하루를 이렇게 보내서는 안됩니다. 칼 뉴포트가 “딥 웍(deep work)”이라 부른 일에 하루 한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합니다. 글을 쓰건, 생각이나 구상, 창조적인 일을 하건 의지를 가지고 집중해야만 실제로 일이 진행됩니다. 진정한 작업은 몰입을 필요로 합니다. 하루 중 얼마나 몰입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는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웹브라우저를 다 닫으세요. (물론 이 글을 읽고 나서 말이지요.) 몰입을 위한 시간을 먼저 만들지 않으면, 절대 이를 이룰 수 없습니다.
4. 친절할 것 – 보이스카우트에는 하루 한 가지 착한 일을 하라는 신조가 있습니다.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이 있는 곳에는, 친절의 기회가 있다.” 무례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 봅시다. 당신의 경쟁자에게도 친절을 베풀어 봅시다. 물론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래야 겠지요. 직장 동료는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좋은 대상입니다. 배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편 배달부에게도 친절을 베풀 수 있습니다. 당신은 친절을 베풀 때마다 당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된 느낌을 가지게 될 겁니다. 당신의 하루는 더 가치있게 바뀝니다. 세상은 더 살기 좋은 곳이 됩니다.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친절을 베푸는 것은 성자나 성직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니 기회를 놓쳤다고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하루 하나의 친절을 베풀어 보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세요.
5. 읽고, 읽고, 또 읽을 것 – 매일 책을 읽으세요. 단 몇 페이지라도 좋습니다. 에머슨이 말한 것처럼, 모든 책은 그 책을 만들어낸 이와 그가 속한 문화가 축적된 결과물입니다. 이를 무시할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시간이 필요합니다. 밥을 먹는 동안, 잠 들기 전, 지하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안, 당신은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도 이북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몇 페이지라도 읽게 되면 곧 책 한 권을 읽게 되고, 어느새 항상 읽을 거리를 찾게 됩니다. 전기, 숨은 명작들, 인생을 바꿔주는 책들, 철학 서적, 고전, 자기계발 서적, 전쟁 관련 서적, 소설 등 수많은 가치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경영이나 마케팅 책도 좋습니다. 이런 책들은 당신의 시야를 넓게 만들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영감을 주고 수백년 동안 축적된 지혜와 지식을 제공합니다.
6.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것 – 매일 단 몇 분이라도 모든 전자기기에서 벗어난 시간을 만드세요. 나는 가능한한 매일 수영을 합니다. 이는 운동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시간이 온전히 나만를 위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다른 소음을 신경쓸 필요가 없이 마음의 평안을 찾으면 됩니다.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하루 중에 얼마나 자주, 잠깐이라도 세상과 단절되나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시간을 자주 가지지 못할겁니다. 매일 이를 위한 시간을 정해놓으세요. 당신의 하루는 더 나아지는 반면, 바깥 세상은 당신이 사라진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겁니다.
7. 땀흘려 운동할 것 – 이는 너무 흔한 충고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운동을 ‘몸을 건강하게 만들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좋은 단 하나의 마법의 총알’이라고 단언합니다. 리차드 브랜슨이 기업가들에게 준 첫 번째 충고이기도 하지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몸은 훨씬 더 운동을 필요로 합니다. 이를 미루지 마세요.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운동은 건강과 외모를 모두 가져다 줍니다. 목표를 분명히 할 경우 더 좋습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무언가 일이 잘 안풀렸을 때에도, 그날의 운동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하루를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습니다. 1마일 시간 기록을 깨는 것, 평소보다 수영장을 세 번 더 왕복하는 것, 스쿼트 중량을 높이는 것 등 다양한 목표를 만들 수 있습니다.
8. 죽음에 대해 생각할 것 – 셰익스피어는 자기가 하는 생각의 세 번 중 한 번은 죽음에 관한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하루에 한 번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만 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아니라, 언젠가는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오늘 하루 얼마나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보냈나요? 아마 그 일을 할 동안은, 그 일이 앞으로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는 죽게되며, 살아 있는 동안만 살 수 있습니다. 어제 당신이 죽었고, 오늘은 새로 얻은 날인 것처럼 살아보세요. 나는 이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주머니에 동전을 넣어 놓고, 매일 한 번 이 상 그 동전을 만집니다. 죽음은 삶을 의미없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목적을 가지게 만들어줍니다. 이 사실을 깨닫기 위해 죽음을 경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다행이지요.
9. 순간을 즐길 것 – 우리는 하루 중 상당 시간을 빈둥거리며 보냅니다. 그저 시간을 죽이며 보낸다고 말하지요. (레이먼드 챈들러는 “게다가 잘 죽지도 않는다(and it dies hard.)”고 농을 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약속장소에 일찍 도착해 로비에서 시계를 보다가 스마트폰을 꺼내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행동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잘 드러냅니다. 만약 우리가 죽은 시간을 살아있는 시간으로 대체한다면, 많은 것이 바뀔겁니다. 짧은 몇 분 동안에도 수많은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마주하세요. 다른 사람과 소통하세요. 미루던 일을 해결하세요. 태양 빛을 쬐고 자연을 즐기세요. 가만히 자신을 비우세요. 앞일을 준비하세요. 누구도 자신이 얼마 만큼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10. 모든 일에 감사할 것 – 스토아 철학자들은 고마운 마음을 일종의 치료약으로 생각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합니다”라 말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모든 것이 신의 선물이므로 그 자체로 선하고 영원히 그러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례한 사람에게도 고맙다고 말해봅시다. 실패에 대해 고마워합시다. 며칠 늦은 택배도 다행이라 생각합시다. 이런 일이 당신을 더 큰 어려움에 빠지지 않게 해준 것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일들은 당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에픽테투스는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측면을 바라볼 건가요? 분노를 택하실 건가요? 아니면 감사를 택하실 건가요?
11. 하루를 돌아볼 것 – 이제 아침에 계획한 것을 돌아볼 시간입니다. 개선은 반성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습니다. 세네카가 한 것처럼 매일 저녁 그날 자신의 행위에대해 생각해봅시다. “불을 끄고 아내가 잠이 들면, 나는 이제 습관이 된 이 일을 시작한다. 오늘 하루 동안 내가 한 행동과 내뱉은 말을, 하나도 숨김 없이, 빠뜨림 없이 나는 되새긴다.” 나는 아침에 계획한 대로 행동했나요? 그 일을 위해 충분히 준비했나요? 어떻게 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까요? 내게 도움이 될 어떤 교훈을 얻었나요?
12. 더 큰 대상을 접할 것 – 바닷가를 걷거나 아름다운 공원을 걸을 때 우리는 일상의 걱정이나 불안을 잊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 꼭 휴가철을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 이런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스토아 철학자들 역시 그랬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자신이 그 사이를 달린다고 상상하며 별의 무한함과 영원함을 느꼈습니다. 매일 밤, 아니면 아침 일찍 우리도 별을 바라 봅시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지상의 사소한 괴로움에 대한 해독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늘만 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물 옥상에서 먼 곳을 바라봅시다. 잔디를 맨 발로 걸어봅시다. 성당의 뒷자리에 몇 분간 앉아 보세요. 매일 어떤 거대한 무언가와 자신을 연결해 봅시다.
13. 8시간 잠을 잘 것 – 우리는 종종 “죽고 나면 원없이 잘텐데 뭘” 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이 자랑스레 하는 말이지만, 바람직한 말이 아닙니다. 신체는 휴식을 필요로 합니다. 쇼펜하워는 잠을 인생이라는 빚에 대한 이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를 갚는 것을 언짢아 하지 마세요. 잠 덕에 우리는 살아있을 수 있습니다.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하나의 의무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규칙이나 습관이 아무리 좋아도, 이를 위한 에너지가 없다면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미디엄, Ryan Holiday)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