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 21세에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 그리고 19세에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스타 창업자들의 신화와 같은 이야기는 젊음이야말로 창업에 어울리는 나이라는 오래된 믿음을 강화합니다. 하지만 창업가들의 나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데이터가 가리키는 결론은 믿음과 배치됩니다.
“나이와 고속 성장하는 기업의 창업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피에르 아주레이 (Pierre Azoulay) 교수와 공저자들은 평균적으로 성공한 창업가들은 40대 이상의 중년임을 데이터로 보여줍니다. 이들은 미국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적어도 한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를 창업한 미국의 창업가 270만 명을 분석했습니다. 창업가들의 평균 나이는 42세였습니다. 성장 속도에서 상위 1%에 드는 기업만 놓고 보면 창업가의 평균 나이는 45세로 높아졌습니다. 이들은 또 스타트업의 분야별로 평균 창업자의 나이를 살펴봤는데, 컴퓨터 기술 중심이나 무선 전기통신 관련 벤처 분야 창업자들의 나이가 가장 어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평균 창업자의 나이는 38.5~40.8세였습니다.
연구자들은 나이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공과 관련된 다른 요인도 살폈습니다. 창업자가 자신이 세운 기업과 비슷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그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질수록 스타트업이 성공할 확률은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뉴욕에서 생겨난 기업들이 미국에서 고도성장한 스타트업의 5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들 주에서 성공한 창업자들의 평균 나이는 38.7세였습니다.
(N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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