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에 생수병을 둔다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할 수 있지만 더운 여름날, 투명한 플라스틱 물병은 렌즈가 되어 자동차 시트 같은 내장재에 불을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아이다호 전력회사는 생수병이 자동차 시트에 구멍을 내는 비디오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러시아의 생수 회사인 홀리워터가 판매한 축구공 모양의 생수 병은 완벽한 렌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의 한 비디오는 이 축구공 모양 생수병이 어떻게 성냥에 불을 붙이고 마루 바닥에 구멍을 내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생수병은 차창 밖에서 들어오는 빛을 모으는 렌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LA 게티 보존연구소의 재료과학자 오딜 매든의 말입니다.
빛은 직진하는 수많은 광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경과 현미경은 이런 광자를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물건을 더 잘 보는데도 쓸 수 있고, 아주 작은 점에 빛을 모은다면, 그 점은 녹거나 불에 탈 수 있습니다.”
매든은 수년 전, 예술작품에서 투명한 접착제를 레이저를 이용해 떼어내면서 이런 빛의 집중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를 직접 본 적이 잇습니다. 실험실의 슬라이드 위에 굳은 접착제에 레이저가 조사되었을때, 그녀는 접착제의 주름이 렌즈로 작용해 레이저가 슬라이드를 태우거나 구멍을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이 결과를 2005년 “예술작품 보존을 위한 레이저”논문지에 발표했습니다.
모든 조건이 맞을 때
매든을 놀라게 한 것은 자동차 유리를 통과한 빛에도 여전히 차에 불을 낼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유리는 빛의 에너지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창이 내려가 있을때가 더 나쁠 수 있습니다.”
“이는 태양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지구로 쏟아지는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매든과 같이 게티 보존연구소에서 근대 및 현대 예술 위원회에서 일하며 플라스틱을 연구하는 화학자 마이클 두트르의 말입니다. “이 생수병은 그저 값싼 플라스틱일 뿐이지만 우연히도 거의 완벽한 렌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두트르는 차창을 통과한 태양빛도 여전히 제곱미터당 600와트의 에너지를 가지며, 이는 작은 전열기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에너지를 작은 점에 모을 경우 몇 초 만에 합성 소재의 시트는 녹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생수병이 실제로 차가 불에 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는 자동차 시트를 포함한 내장재는 난연성과 자소성을 가져 불에 잘 타지 않고 타더라도 자신만 녹고 말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차 시트는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들어져 불을 키우지 않습니다.
또한 불이 나기 위해서는 충분히 많은 빛이 생수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생수병 안의 물이 깨끗해야 합니다. 이는 탄산음료나 과일쥬스는 이런 위험이 덜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투명한 병에 담긴 투명한 탄산수는 불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거품이 조금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즉, 생수병이 불을 내기 위해서는 모든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깨끗한 물이 가득찬 둥글고 매끈한, 투명한 생수병이 태양이 비치는 곳에 바로 놓여 있으면서 빛이 모이는 곳에 불에 타는 소재가 있을 때 입니다. 두 사람은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두트르는 말합니다. “그래도 물병이랑 종이를 차 안에 두지는 않을 겁니다.”
(라이브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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