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언가를 알아야 할 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려 말해주죠.”
전통적인 뉴스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뉴스 회피자(news avoiders)”가 어떻게 소셜미디어나 검색 엔진 알고리즘으로부터 정보를 얻는지에 대한 연구에서 한 인터뷰 참가자가 한 말입니다. 미네소타대학교 벤저민 토프와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라스무스 클레이스 닐슨은 뉴스 소비를 설명하는 세 가지 대중 이론 관련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각 이론 내지는 설명은 트위터에 열중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정보 획득에 대해 생각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뉴스를 생각하고 소비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영국에 거주하는 43명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중 반 이상은 노동 계층이었으며, 참가자들의 43%는 대학 학위가 있었습니다) 물론 연구자들은 이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뉴스 미디어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소셜미디어나 검색을 통해 정보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플랫폼에 많은 영향을 받는 현재 뉴스 소비 환경을 이해하는데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말 뉴욕타임스에서 나온 보고서를 생각해보세요. 해당 보고서는 스리랑카에서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와 그룹이 어떻게 사회적 담론을 왜곡하고, 플랫폼의 거짓된 정보가 민주주의 분쟁의 불씨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토프와 닐슨의 보고서에서 구글의 검색 역시 중요하다고 밝혀졌음에도 말이죠. 이 연구는 구글 디지털 뉴스 이니셔티브로부터 후원받았습니다)
“우리의 인터뷰 참가자들은 소셜 미디어와 검색 엔진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항상 스스로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해당 연구가 “사람들이 어떻게 미디어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그들의 미디어 사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줬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연구에서 “대중 이론”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디어나 정보 이용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문화적으로 통용되는 상징적 자원”을 말합니다. 아래에서 연구자들이 찾아낸 3가지 다른 대중 이론을 소개할 것입니다. 논문 전문은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중 이론 1. “뉴스가 나를 찾아옵니다”: 인터뷰 참가자들은 페이스북과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그들이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충분한 정보를 갖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참가자들은 어떻게 알고리즘이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함을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면 인터뷰 참가자 중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음악가인 캐머런은 “내가 뉴스를 찾는 게 아니라 뉴스가 스스로 나를 찾아온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대중 이론은 부분적으로 사람들의 친구와 가족으로 구성된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자신감에 기반을 두고 있죠. 하지만 이는 참가자들의 소셜미디어, 특히 페이스북에서의 경험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 에밀리는 본인이 뉴스 그 자체를 피함에도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가졌는지에 대해 생각한 뒤 “내가 무언가를 알아야 할 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고 말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니가와 그의 동료들은 2017년 “뉴스가 자신을 찾아온다고 믿는 사고방식”에 대해 연구한 바 있습니다. 그들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전통적인 뉴스를 덜 소비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정치에 대해 적은 지식을 갖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뉴스가 자신을 찾아온다는 인식은 소셜미디어에서의 뉴스 소비와 긍정적인 관계가 있지만 이런 뉴스 소비가 정치적 지식 습득을 촉진하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발견했죠. 연구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뉴스를 소비할 때 뉴스가 정치적 지식을 가장 크게 증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대중 이론 2. “정보가 저기 밖에 있습니다”: 이제 구글이 빛날 시간입니다. 인터뷰 참가자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서 잘 모를 때, 어떻게 자신이 전체 웹에서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말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더 적극적인 결정을 포함하고 있죠.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반복된 말은 “나는 그냥 구글에서 찾는다.” 였지만, 이는 습관적으로 구글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는 행동과는 다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만일 누군가가 해당 이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찾기를 원할 때 (a) 그 정보가 실제로 (소셜미디어나 다른 출처에서) 찾아질 수 있는지와 (b) (주로 구글 검색을 통해) 더 쉽게 찾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입니다. 앞서 말한 첫 번째 대중 이론과 이 두 번째 대중 이론은 상호 보완적입니다: 각 이론의 부분적인 발견은 장단점 모두 가지고 있죠. 첫 번째 대중 이론은 쉽게 사람들을 충분한 정보가 획득된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두 번째 대중 이론은 의심스러운 정보에 사람들이 속지 않도록 도와주죠.
대중 이론 3. “무엇을 믿을지 모르겠어요”: 많은 참가자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대중 이론 모두를 공유했지만, 이 세 번째 대중 이론 역시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에게 토론되었습니다. 세 번째 대중 이론은 미디어에 대한 신뢰와 혼란을 일으키는 거짓 정보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보여줍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을 찾아오는 뉴스와 검색을 통해 그들이 찾은 뉴스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참가자 간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 이론은] 지나치게 많은 정보, 낮은 미디어 독해 능력과 미디어에 대한 신뢰, 정치 과정 전반에 대한 얕은 지식과 믿음에 기초한 감정이죠.
그레이시는 본인이 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이유로, “자신을 깜짝 놀라게 하는 많은 통계 자료들과 숫자”를 꼽았습니다.
[다른 두 명의 참가자들은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맞아요. 나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가 다른 언론사들이 거짓이라고 말했다는 글들을 읽었죠. 누군가가 이런 비슷한 글을 읽는다면,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잖아요. 아마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을 거예요.”
“나는 어떤 신문이 가장 정확하고, 단독적으로 일하고 있는지, 그 안의 어떤 정보가 사실이고 인용인지 잘 모르겠어요. 심지어 구글에 검색하는 것 외에 다른 정보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Christine Schmidt/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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