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밀리 창은 2월 6일 실리콘밸리의 성차별을 폭로한 “브로토피아(Brotopia)”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 저자와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번역한 글입니다.
배니티페어가 에밀리 창의 책 “브로토피아”를 발췌하며 그녀는 실리콘 밸리에 작은 지진을 일으켰습니다. 책은 우리를 실리콘밸리 안의 “비밀스럽고 난잡한 어두운 면”으로 초대한다는 제목과 함께, 어떻게 부유한 기술회사 간부나 투자자들의 집에서 약에 취한 성교 파티가 일어나는지를 고발합니다. 그녀가 묘사한 파티 중 하나는 지난해 여성들과의 문제로 회사를 조사받게 된 벤처 투자자 스티브 저벳슨의 집에서 일어났습니다.
2월 6일 발간된 “브로토피아”는 비밀스럽고 난잡한 파티가 단지 실리콘밸리의 기술 산업이 어떻게 여성을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창의 책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과 그로 인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양성평등에 관한 토론과 함께하고 있죠.
창은 37살로, 블룸버그 티비에서 기술 관련 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의 성 간 불균형과 기술 산업이 (자만심에 찬 거들먹거리는 어린) 남성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죠. 편집된 발췌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푸이윙 탐 (이하 탐): 어떻게 실리콘 밸리를 남성들이 지배하게 된 건가요?
에밀리 창 (이하 창): 사실 항상 기술 분야가 남성들에 의해 이끌어져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컴퓨터 산업의 초기 시절, 여성들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 “히든피겨스”를 산업 면에서 생각해보세요.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컴퓨터 분야의 산업은 폭발적으로 발전했고, 재능 있는 사람들을 많이 필요로 했죠. 하지만 컴퓨터 분야의 일자리를 채울 사람이 충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컴퓨터 분야의 기업은 윌리엄 캐넌과 달리스 페리라는 두 명의 심리학자를 고용했습니다. 좋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성격 검사를 위해서 말이죠. 1200명의 남성과 200명의 여성에게 검사를 한 결과, 그 심리학자들은 뛰어난 프로그래머들은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사람에 대한 흥미를 크게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실험은 다양한 기업에서 수십 년간 사용됐죠. 그 결과, 기업에서는 여성보다 사회적이지 않은 많은 남성을 고용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성보다 남성이 컴퓨터를 더 잘 다룬다는 관념에는 어떠한 증거도 없죠. 그런데도 오늘날까지 그 고정관념은 지속하여 왔습니다.
탐: 기술 산업에서 여성이 배제되는 문제는 얼마나 해결되기 힘든가요?
창: 이건 굉장히 체계적인 문제입니다. 그동안 부적절한 행동들은 용인됐고, 오히려 정상인 것처럼 간주하여 왔습니다. 사람들은 기술 관련 일을 누가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편협한 생각을 고수해 왔죠. 한 예를 들자면 만일 당신이 기술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이라면, 당신은 아마 그 방에서 오랫동안 오직 한 명의 여성일 것입니다.
탐: 기술 분야에서 여성이 어떻게 부적절하게 취급받는지에 대한 몇 가지 예를 들어줄 수 있나요?
창: 파티와 사회 문화 자체가 매우 놀랍죠. 저는 2년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난잡한 파티와 친숙하거나 혹은 그것 때문에 내쫓긴 수십 명의 사람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건 단지 성적인 것과 관련된 문제라기보다는 권력과 관계되어 있죠. 기술 산업 분야에서 권력은 굉장히 한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탐: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공유해준 이야기 중 당신을 가장 놀랍게 한 것이 있나요?
창: 저를 가장 놀랍게 했던 것 중 하나는, 그들이 수잔 파울러가 쓴 폭로에 대해 놀라지 않는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수잔 파울러는 작년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에서 벌어지는 성희롱 문화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이건 그들에게 자연스러운 삶이었던 것이죠. 한 여성은 제게 남성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감정적 노동을 여성들은 항상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여성들을 지치게 한다고도요. 하루가 끝날 때마다, 여성들은 그들이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느끼며 굉장히 피곤해한다고 합니다.
탐: 배니티페어의 발췌 후에 당신은 기술 산업 분야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비밀스러운 성교 파티에 관해 썼다는 이유로 비판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창: 물론 나는 이 책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점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떤 긍정적인 변화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는 일어나지 않죠. 이러한 이야기가 말해지지 않으면 실리콘밸리의 여성을 억압하는 문화는 영속화될 것입니다.
탐: 당신은 많은 기술 분야의 여성들이 당한 것처럼 트위터에서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죠. 다른 성희롱을 경험하기도 했나요?
창: 기자로서 때로 나는 스스로 불편하게 느끼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죠. 하지만 나는 이런 경험이 기술 분야의 여성들이 매일 겪는 불편함과는 수적으로 비교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우버에서 일하는 여성 기술자들은 종종 대낮에 스트립 클럽 같은 곳에 초대받는다고 합니다. 대낮에 말이죠! 모든 사람이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그런 곳에 실제로 간다고 합니다. 그게 기업의 사람들과 어우러질 수 있고, 멋져 보이는 일이기 때문이죠.
탐: 실리콘밸리가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 변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창: 좋은 예들을 보며 나는 여전히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우주 바깥의 한계를 탐험하고, 해양에 떠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사람처럼, 세상을 바꾸길 원하는 사람들이 이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죠. 변화는 위에서부터 만들어져야 합니다. 최고 경영자들이 변화에 집중하겠다는 우선순위를 확실히 하고, 그 단체에 있는 사람들 역시 그렇게 하기를 요구한다면 변화는 시작될 수 있죠.
탐: 당신은 책을 세 명의 어린 아들에게 바쳤는데요. 이 책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창: 성차별을 고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만일 어려운 일이 생길 경우 나는 그 소년들을 보며 생각하겠죠. “이건 너희를 위한 일이다.” 나는 보다 평등한 세상에서 그들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더 중요하게, 실리콘밸리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읽고, 어떻게 물건을 사고, 대화하고, 사람들과 연결되는지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건 단지 기술이 아닌 사회적 문제입니다. 기술 관련 산업은 다른 어떤 것보다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리고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산업은 현재 그들이 하는 행동 역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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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옳은지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별로 공감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권력이 남성에게 있었으니 남성들 중심의 난교파티가 있던거지
권력을 가진 여성들이 벌이는 파티는 없나요? 있잖습니까. 상대적으로 '당연히' 그 표본이 적을 뿐이지.. 권력층 여성이 적으니.
이걸 또 왜 젠더문제로 끌고오는지 참 한심하네요.
직장 내에서 성희롱이란것도 여초직장에서 남성들이 똑같이 겪습니다. 남자니 몸 써야한다고 잡일 더하는게 더 심하면 심했지
뻔한 일에 굳이 자기가 소수였다고 성차별이라고 하는걸로 들릴 뿐이네요.
여직원 상대하는 남직원들은 같은 고충이 없는 줄 아나보군요.
마치 두개의 직업을 가진거같다라... 겨우 감정적으로 배려하는 '당연한 사회적인 일' 가지고 과장이 대단하네요.
회사에서 일하면서 누가 일만 합니까? 사람간에 마찰을 최소화 하기 위한 감정적 노동은 기본 전제 아닌가요?
약과 함께하는 난교파티같은게 지탄받을 행위가 아니란게 아닙니다.
그게 대체 왜 성차별 문제로 거론될 사례인지가 공감이 안된다는겁니다.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가 답정너스럽달까요
권력에 의한 성희롱이 빈번하게 일어나면 능력있는 사람이 그 직장을 마음 놓고 다니면서 재량을 펴기 힘들겠죠.
여성을 돈주고 사는 행위가 버젓이 일어나면 옆에 있는 동료 직원을 역시 물건 취급하게 됩니다.
인간으로 동료로 보기가 어려운 '강간문화'가 자리잡고요. 그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로 이어집니다. 검찰에서도 방송국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죠.
그 때문에 어느 회사나 성평등한 문화의 장려가 중요합니다.
게다가 실리콘 밸리처럼 권력을 거의 백인 남성이 쥐고 있는 데에서는 더 말할 게 없겠죠.
남자들만의 세상이기때문에 실리콘밸리가 발전한겁니다
에밀리 창이 기업은 프로그래머로 여성에 비해 사회적이지 않은 남성을 채용한다라고 인터뷰를 했고
이어서 감정노동 업무에 대해서는 여성에게 맡긴다는 내용이 있네요.
애초에 사회적이지 않은 사람이 컴퓨터를 잘 다룬다는 것은 두 심리학자가 내놓은 의견일 뿐이고, 여성보다 덜 사회적인 것이 남성이라는 것은 써있지 않아요. 사회적이지 않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감정과 이성의 비중이 결정하나요? 만약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감정적이지 못하다면 감정노동은 여성에게 더 어울리는 업무라고 할 수 있겠죠.
성별에 따라 역량이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역량에 따라 성과를 내는 것이죠. 기업이 그런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컴퓨터가 등장한 초기를 예로 들며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사회적이지 않은 특징에 채용되었다는 것은 오류가 있어요. 지금까지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든지 능력있는 여성들은 기업에 채용되어왔을테니까요.
저는 실제로 본 적 없지만 물론 성별에 따른 고충은 있다고 공감합니다. 비단 모든 분야에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그건 업무적인 면에서의 성차별이 아닌 약자를 깔보는 특정 사람들의 성희롱이란 범죄행위입니다.
본문 내용으로는 사실 성희롱과 성차별이 실리콘 밸리 어디에서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명확한 설명이 없어 솔직히 말하면 책팔이처럼 느껴집니다.
난잡한 파티와 친숙하거나 친숙하지 못한 사람들을 인터뷰 했다는데 두 부류를 나타내기에도 성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난잡한 파티에 친숙한 남성과 친숙하지 못한 여성이라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될테고
파티에 친숙하지 못한 남성도 있을 수 있으니 성차별이라는 주제에 어긋나다고 생각해서 모호한 단어를 골라쓴 느낌입니다.
직장생활 전선에서 적당한 이기심은 필요합니다. 이기심이라기보다는 나의 권리는 내가 찾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자리잡혀 변하기 힘든 최저시급 같은 문제는 국가가 고치지만 내가 해야할 일과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은 내가 찾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성들에 국한 되어있는 과제가 아니라 전부 겪는 일이예요. 스트립클럽에 초대를 받았다고 해서 갈 의무는 없지만 직장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같아 멋져보여서 간다는건 그 사람의 선택이죠.
덧붙여 남성들이 하지않아도 될 감정노동을 여성들이 한다는 내용에.. 그 노동이 무슨 일이라는거죠? 여성인권향상을 말하는건 좋지만 말에 뼈대가 없이 살만 있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과도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저 책도 번역이 되어 나온다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