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도이치방크의 CEO 존 크라이언(John Cryan)이 대규모 인원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라이언은 로봇과 컴퓨터가 현재 직원들이 하는 업무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이치방크는 이미 크라이언의 임기 동안 5년 구조조정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으며, 이미 일자리 수천 개가 사라졌습니다. 크라이언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을 활용해 은행 업무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면 더 많은 인원을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도이치방크의 직원 수는 9만7천 명입니다. 크라이언은 최근 도이치방크의 경쟁사들은 비슷한 급여를 받는 직원 수가 도이치방크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판매, 거래를 담당하는 직원과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부서 직원들의 비율이 기형적인 수준이라며, 이 때문에 은행 전체 업무가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굴러가며 실수도 잦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업점의 수가 너무 많아 이를 줄이는 것도 구조조정 계획에 들어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도이치방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금융 업계의 거의 모든 은행과 회사들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다만 크라이언 만큼 직설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는 CEO는 드뭅니다. 두 달 전 크라이언은 “은행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주판알이나 튕기며 업무시간 대부분을 보낸다.”며 이들은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내년까지 금융기관 네 곳 중 세 곳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거나 시험 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컨설팅 회사 그리니치 어소시에이트는 금융업계의 일자리 가운데 15%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비싼 연봉을 주고 너무 많은 직원을 고용한 것이 도이치방크의 가장 큰 고민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큰 고민은 한때 세계 최대 투자은행이었던 도이치방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최근 경쟁사에 비해 도이치방크의 투자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도이치방크의 올해 9월까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낮아졌습니다.
크라이언은 은행이 당면한 문제에 관해 거침없이 솔직한 견해를 펴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솔직해서 문제가 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잃었던 고객을 다시 유치하는 게 중요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사기도 고려를 해야 할 텐데, CEO가 일자리 절반은 기계로 대체해버리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면 직원들은 힘이 날 리가 없으니까요. (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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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독일도 대졸자가 늘어나고 있는것이군요 사실상 살아남으러면 가진게 많거나 최소 자기가 이용가치가 있는 똑똑한 사람이라는것을 보여줘야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