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우주의 광대함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주에 대한 지식의 부족이 우주의 신비를 해치지는 못한다. 오히려 진실을 알아갈수록, 과거의 어떤 예술가도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천체물리학자이자 베스트 셀러 저자인 마리오 리비오의 새 책 “Why? 호기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세상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보였던 파인만과 다른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호기심의 여러 종류와 호기심이 나타나는 방법, 그리고 뇌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리비오와 함께 이 책에 대해 나눈 대화입니다.
Q: 어떻게 이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A: 나는 늘 여러 가지에 호기심을 느꼈고, 호기심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나타나게 되는지 오랫동안 고민해 왔습니다. 하지만 나는 심리학과 뇌과학을 잘 알지 못했고, 그래서 내가 호기심에 관한 책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5년 전, 나는 한 테드X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고 그들은 내게 원하는 주제를 고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나는 이게 기회라고 생각했지요. 약 6개월 동안 호기심에 관해 연구했고 강연에는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이 주제를 더 열심히 파면 책을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지난 4년 동안 심리학과 뇌과학에 나온 연구결과들을 두루 조사하고, 이 분야의 여러 과학자와 인터뷰를 하고 연구실을 방문했습니다.
Q: 이 책을 쓰면서 알게 된 가장 놀라운 사실은 무엇인가요?
A: 첫 번째는 호기심이 거의 모든 인간 행동의 동기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제대로 연구하는 학자의 수는 많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나는 상당한 수의 심리학자와 뇌과학자가 호기심에 관심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호기심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분명 있기는 했지만, 그 수가 너무 적다는 사실에 나는 놀랐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이 책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으로 호기심이 실로 다양한 상태와 기제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무언가 신기한, 당황스러운, 모호한, 곧 우리가 원래 알던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새로운 현상을 보게 되었을 때 우리는 호기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호기심은 과학 연구 현장에서 자주 보이는 지식에 대한 사랑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첫 번째 호기심은 불안한 상태를 만듭니다. 이는 불쾌한 감정이며 우리에게는 이 상태를 해결하려는 동기가 생깁니다. 이때 뇌를 관찰하면 충돌이나 배고픔, 갈증 상황에서 활성화되는 영역이 활성화됩니다. 반대로 지식에 대한 열망으로 표현되는 두 번째 종류의 호기심은 즐거운 상태를 만듭니다. 휴가지로 가는 표를 찾았을 때, 커튼이 올라가고 연극이 막 시작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보상 영역이 이때 활성화됩니다. 우리가 만약 이런 호기심의 정체를 일찍 알았다면 우리는 이 두 감정을 다른 이름으로 불렀을 것입니다.
Q: 처음 쓰려던 책과 결국 쓰게 된 책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두 책은 상당히 다릅니다. 나는 호기심의 본질을 연구한 내용만을 다루는 책을 쓰려 했습니다.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며 심리학적으로 이는 어떤 상태인지와 같은 내용을 쓰려 했지요. 하지만 책을 쓰면서 나는 다른 이들보다 특별히 호기심을 많이 가졌던 과거의 인물과 현대의 인물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묘사하지 않고서는 호기심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나는 어쩌면 인류 역사상 가장 호기심이 많았을 다빈치에 관해 한 장을, 그리고 리처드 파인만에 대해 한 장을 썼습니다. 또 천체물리학자이면서 퀸의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나 힉스 보존의 발견을 도왔으면서 피아니스트로도 일정한 수준에 오른 파비올라 지아노티와 같은 9명의 사람을 인터뷰했습니다. 나는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관심이 없는 독자들도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Q: 당신의 작업에 영향을 준 창조적인 사람을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요? (소설가를 제외하고 말이지요)
A: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누구로부터 영감을 받았는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물리학자이면서 수학으로도 학위를 받았습니다. 즉, 내 영웅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입니다. 그가 한 모든 일은 매우 큰 영감을 줍니다. 실험물리학자나 관측을 주로 하는 천문학자는 아주 중요한 발견을 위해 운이 필요합니다. 물론 파스퇴르가 말한 것처럼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다가오지요. 하지만 이론 물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학문의 발견은 조금씩 축적됩니다. 모두가 퍼즐을 하나씩 같이 맞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누구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들고나오는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론이 바로 그런 예입니다. 나는 아직도 어떻게 그가 그 이론을 생각해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바로 그런 일에 나는 경이감을 느낍니다.
Q: 사람들에게 당신의 책 “Why”를 읽어야 할 이유를 50단어로 말해주세요.
A: 대화에서 독서, 영화감상에 이르기까지 호기심은 우리 삶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을 만들어줍니다. 또한, 호기심은 과학 연구의 동기이며 교육의 기반입니다. 다른 동물들도 호기심이 있지만, 그들은 왜라고 직접 물을 수 없습니다. 이는 인간만이 가진 능력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이 호기심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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