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6개월 전, 런던에서는 백만 여 명이 참여한 “프라이드 축제”가 열렸습니다. 영국 최대 규모의 LGBT+ 축제는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무지개 깃발 아래 모여 춤추고 노래하며 이 사회의 다양성을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6월에는 미국의 올랜도 클럽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공개 추모식도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클럽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 뿐 아니라 LGBT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전세계인들을 위한 자리로, “사랑은 사랑이다”, “LGBT 혐오에 맞서는 연대” 등의 배너가 걸렸죠.
연초의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동성애 혐오 범죄가 오히려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폭력 단체 갤롭(Galop)은 6월 23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동성애 혐오 범죄가 14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사가 대상으로 삼은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467명 가운데 80%는 살면서 혐오 범죄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갤롭 보고서는 브렉시트 이후 3개월 간 혐오 범죄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범죄를 경험하고 경찰에 신고한 사람 가운데 절반 가량은 경찰 수사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증가한 혐오 범죄는 이 뿐이 아닙니다. 트위터에는 #Postrefracism이라는 태그로 투표 이후 증가한 인종차별 범죄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고, 이민자에 대한 공격이 담긴 영상들도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국민 투표의 기반에 인종주의가 깔려있었나?”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경찰서장협회의 자료 역시 브렉시트 국민 투표 앞뒤로 9주 간 전년 대비 혐오 범죄 신고가 상당히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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