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오늘날은 동기에 관한 가장 최신 연구결과로 부터 뽑아낸 가장 훌륭한 목적을 가진 조언 조차도 충분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이 말은 구글 독을 열어놓고 “동ㄱ”라는 쓰다 만 글자 가 있는 빈 페이지를 멍하게 쳐다보던 사람이 쓰고 있습니다. 어쨌든 좋은 시작이에요!) 시간만 충분하다면, 낮잠을 자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스스로를 잘 구슬려 보거나, 아니면 뇌가 일할 마음이 아는 그 짧은 시간에 정말 중요한 일을 구겨넣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날에는 여전히 일할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아무리 대단하고 멋진 일이라 해도, 열정이란 것은 어쩔 수 없이 시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조언을 하나 드리려 합니다. 이건 정말로 모든 사람들이 기다려왔던, 그런 종류의 조언입니다. 그건 바로, 우리가 그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일을 실제로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동기를 부여하는 조언에는 어떤 일을 실제로 행하기 위해서는 그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는 그런 생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학 저술가 올리버 버크만이 그의 환상적인 책 “해독제: 긍정적 사고를 참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한 행복(The Antidote: Happiness for People Who Can’t Stand Positive Thinking)”에서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그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누가 말했나요? 이런 관점이 가진 문제는 단순히 당신에게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마음이 꼭 필요하다고 당신이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만약 당신이 지금 미루고 있는 그 일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그저 지나가는 날씨와 같은 것으로 치부할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은 그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이 반드시 사라져야하거나 어떤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뀌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그 불편함과 함께 지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 일을 미루고 싶은 기분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될 겁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동기부여에 관해 내가 읽은 것 중 가장 명확하고 통찰력이 넘치는 조언입니다. 나는 이 조언을 종종 머리에 떠올리며, 지금은 이 사이언스 오브 어스(Science of Us) 코너의 독자 여러분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버크만 역시 이 책 이외에도 2012년 심리학투데이에서, 그리고 99U 사이트에서 이 조언을 다시 언급하고 있습니다. 두 번 다, 그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쇼마 모리타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수영장의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극복’해야한다던지, 또 누군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고 말할 때 이것이 정확한 표현일까요?” 모리타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 중 대부분은 여전히 그 일을 하지 못하고 그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뉴욕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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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었던 스티븐 기즈의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이라는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은 뜻의 내용이네요.
작심삼일을 여러번 겪었던 사람으로서 공감합니다.
올리버 버크만은 심리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저자입니다. 기자이지 심리학자가 아닙니다. 마치 동기심리학의 대가처럼 써놨네요 역시 심리학을 이용한 상술은 언제나 매력적이네요. 심지어 정신과의사까지 등장하네요. 미국에서 사이비 심리학은 여전하군요!
그러니깐 하고 싶지 않거나 미루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내가 그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 일을 참고 수행해야 한다는 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