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시험은 학교, 일터, 사회 곳곳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평가 방법입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잠재적 역량을 한날 한시에 벌어진 시험 결과만으로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두 가지 반론이 있습니다. 지성, 성격, 재능 등으로 대표되는 정신 특성이 다차원적이기 때문에 시험 결과만으로 개인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첫 번째 반론입니다. 다차원의 특질을 숫자라는 일차원으로 환원시키는 순간 개인이 가진 중요한 특질들이 많이 사라진다는 것이죠. 둘째는 개인의 역량은 언제나 특정한 대상, 상황과의 상호 작용의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특정 상황을 배제하는 표준화 시험에서는 이를 제대로 측정하기 힘들다는 주장입니다. 오지선다형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실제 도로에서 주행을 곧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슬프게도 많은 대학과 기업은 여전히 표준화 테스트 결과에 의존하여 개인의 역량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준화 시험의 무능론에 손을 들고 이를 채용 평가 항목에서 제외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구글 및 딜로이트 같은 혁신 기업들처럼 말이죠.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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