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대만 정치를 바꾸고 심지어 중국에도 영향을 미칠 압승이었습니다. 대만의 민주진보당(DPP) 소속 차이잉웬 총통 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실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승리의 규모는 사뭇 놀랍습니다. 차이 후보는 56%를 득표하여 대만의 첫 여성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거 당일 국회에서는 민주진보당이 113석 중 68석을 확보함으로써 35석을 얻은 국민당(KMT)을 가볍게 눌렀습니다. 1949년 장개석이 대만으로 망명한 이래, 국민당이 국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빼앗긴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만 사람들은 자신을 중국인이라기보다는 대만인으로 칭합니다. 특히 1980년에서 1990년에 걸친 국민당 집권 시기를 살아낸 젊은 세대가 그러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특히 마잉주 총통 집권 하, 2014년 학생들이 주도하여 국회를 3주간 점거했던 해바라기 운동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이 해바라기 운동이 낳은 시대역량당은 5석을 확보함으로써 대만에서 세번째로 큰 정당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국회의원들 중 한 명은 프레드 림으로, 크소닉이라 불리는 록 밴드의 헤비메탈 가수입니다.
차이 후보는 새로운 시작을 이끌 만한 강력한 위치를 점했습니다. 높은 지지율과 함께 민주진보당 역시 여당의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차이 후보의 정치적 입지를 굳건히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당면한 여러 문제들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차이 후보는 5월 20일까지 총통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으며, 마잉주 총통의 레임덕 역시 그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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