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총체적 학습(Synthetic learning)
와이어드의 케빈 켈리는 인공지능의 진정한 혁신은 더 나은 지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데 있다고 말하빈다. 그는 AI 회사인 딥마인드와 함께 49개의 간단한 비디오 게임을 인공지능에게 가르쳤습니다. 그는 “게임 하는법”을 컴퓨터에게 가르치는 법과 “게임하는 법을 배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후자는 곧 컴퓨터로 하여금 가장 기초적인 규칙부터 만들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학습법이 정립이 된다면 이는 모든 종류의 기계와 기능에 적용가능해질 것입니다. 곧, 자동운전 자동차가 점점 더 운전을 잘하게 될 것이며 의학 진단 프로그램도 자신의 성공률을 높여갈 것입니다.” 미래에는 “영리한” 기계가 더 영리해지는 것이죠. “이 총체적 학습은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딥마인드의 AI가 게임을 배웠듯이 모든 기계들이 자신의 일을 더 잘하게 될 것입니다.”
7. 멸종 생물 복원(De-extinction)
SF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소개되었던 멸종 생물의 복원이 곧 가능해질 것입니다. 비엔나 대학의 W. 티컴세 피치는 화석 증거에서 DNA를 추출해 이를 복원함으로써 실제 생물을 살리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선 100여년 전에 사라진 여행 비둘기(passenger pigeons)가 첫번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네안데르탈 인을 보게될지 모릅니다.
8.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
말라리아나 뎅기열을 퇴치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모기를 멸종시키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이 모기의 유전자를 조금 바꾸어 더 이상 바이러스를 전달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CRISPR 등의 유전자 조작기술을 이용해 생물들의 유전자 구조를 바꾸려는 “유전자 드라이브”라는 기술입니다. 이는 곧, 특정 유전자가 그 해당 종에게 해로운 것이라 하더라도 인간을 위해 이를 그들에게 강제한다는 개념을 포함합니다. 어떻게 보면 다윈의 진화론을 반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유전자 드라이브는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수준의 힘이며, 따라서 새로운 수준의 책임감을 필요로 합니다.” 비록 이 방법이 효모, 초파리, 쥐 등에서 시험된 바 있지만, 인간이 환경을 대신해 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할 수많은 윤리적, 생태학적 주제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적어도 최소한, 실수로 잘못된 유전자가 선택되는 것을 막기위해 “되돌리기(undo)”가 가능해야 할 것입니다.
9. 운동학적 지문(Kinematic fingerprints)
2016년에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운동학적 지문(kinematic fingerprints)”라는 개념이 대두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가상현실에 남기는 모든 상호작용과 경험 데이터를 말합니다. 구텐베르그 연구대학의 토마스 메징거는 미래는 곧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삼성 기어 VR 등의 기기를 통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과 대체현실(substitutional reality) 등의 가상현실을 자유롭게 오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 가상현실 안의 우리자신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오늘날 “잊혀질 권리” 논쟁과 인터넷에 축적된 데이터가 사용되는 방식을 고려해보면 이와 비슷한 논쟁이 가상현실 세계에서도 일어나리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즉, 가상현실 안에서 우리가 겪은 경험과 심지어 의식은 누가 소유하게 될까요? “운동학적 지문이란 가상현실 안에서 개인의 움직임을 저장한 것으로 여러 규제단체들은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게 될 것입니다.”
10. 주문형 인간(Designer human)
영국 레딩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마크 페이겔은 CRISPR 등의 유전자 조작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를 “주문형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헌팅턴병, 무도병, 겸상 적혈구 빈혈병, 포낭 섬유증 등의 유전병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봅시다. 그렇다면, 눈 색깔, 머리 색깔, 성격, 그리고 더 나은 지능을 가지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 질문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CRISPR 기술에 의해 우리가 태아의 눈 색깔과 머리 색깔을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바꿀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페이겔은 지금의 CRISPR 기술의 인간에게의 적용의 일시정지가 오래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일단 도덕적 거부감이 사라지고 나면, 변화는 곧 순식간에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주문형 인간은 그저 SF 소설의 주제만이 아닙니다. 이들은 지금 바로 문 밖에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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