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되면 Edge 재단은 전 세계의 지식인들에게 특별한 질문을 던집니다. 올해의 질문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최근 알려진 과학뉴스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무엇인가요? 왜 그 뉴스가 중요한가요?”
이 질문에 답한 197명의 답을 아래 열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1. 지혜의 경쟁(The wisdom race)
지난해 여러 유명인들은 인공지능의 위험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들 역시 제안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매트릭스 영화 같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안에 살고 있을 가능성을 이야기했던 MIT의 물리학자 맥스 테그마크는 이를 “지혜의 경쟁”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AI 들의 군비경쟁에 대응되는 “인간과 기계 간의, 기술의 발전과 이를 관리하는 능력의 발전 사이의 경쟁”을 일컫습니다.
테그마크는 인간은 신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화재를 막기위한 화재 경보기와 소화기가 그러하며 자동차 사고에 대해 안전벨트와 에어백을 설치하는 것도 그런 예입니다. 그러나 그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이런 방식이 위험할 수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혜의 경쟁에서 이긴다면, 인간은 남은 수십억년 동안 번창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경쟁에서 패배한다면, 멸종하게 되겠지요.”
2. 재활용 로켓
지난 해 말, 스페이스 X 와 블루 오리진사는 우주로 나갔던 로켓을 안전하게 귀환시켰습니다. 이는 우주여행을 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술로 새로운 우주시대를 여는 첫 걸음입니다. 과학역사가 조지 다이슨은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주운송사업은 끔찍한 흐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주선이 일회용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이 들었고, 따라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소수의 고객만이 우주로 무언가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시장의 크기는 우주인, 군사위성, 통신위성, 심우주위성 등 극히 작았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재활용 로켓은 지상의 에너지원을 이용하는 저렴한 우주 운송사업을 가능하게 하므로 위의 흐름을 깨는 첫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3. 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멜라니 스완은 우리가 블록체인이 열어줄 “암호 혁명”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정보(information)가 아닌 가치(value) 중심의 패러다임입니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처럼 장부를 안전하게 분산처리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 인터넷이 정보를 전달한다면 이 제2의 인터넷은 가치를 전달합니다.”
화폐나 대출에 이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블록체인은 돈, 소유권, 자산, 의무, 계약 등의 모든,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 대상에 사용될 수 있으며 더 빠르고, 쉽고, 저비용으로, 더 안전하며, 더 투명하게 구현될 수 있습니다.” 스완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민주적 특징에 의해 정치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마크 안데르센은 이 블록체인 기술을 인터넷 이후 가장 큰 발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광유전학(Optogenetics)
광유전학은 생물학의 새로운 분야로써 뇌의 활동을 빛으로 읽을 수 있게 하거나 빛을 통해 뇌세포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합니다. 광유전학은 지난 해 말, 칼 디제로쓰와 에드워드 보이든이 36억원의 지원금을 주는 브레이크쓰루 상을 받으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네덜란드의 뇌과학자인 크리스티앙 키저는 광유전학을 통해 빛으로 느낌이나 감정 등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작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우울증을 치료하며 나쁜 기억을 지우거나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것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영화 토탈리콜처럼 말이지요.) 광유전학의 가능성은 이제 겨우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의 활동을 기록하고 조작하는 기술은 인간을 새로운 단계로 진화시킬 것입니다. 컴퓨터와 뇌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게되며, 또한 인간 사이에도 이 기술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5. 신경예측(Neuroprediction)
신경예측기술이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인간의 뇌 영상을 통해 그 사람이 앞으로 느낄 감정이나 그의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범죄를 구상하고 있는 누군가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뇌의 생물학적 과정의 결과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이 신경예측기술이 완전히 허황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될 것입니다. 조지타운 대학의 아비게일 마쉬는 이 신경예측기술이 범죄인의 형량선고나 가석방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쉬는 전측 대상 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의 활동을 측정함으로써 가석방된 이가 다른 범죄를 저지를 지를 더 잘 예측할 수 있다는 한 연구를 인용합니다. 물론 이 기술을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기술이 범죄율을 낮추며 범죄인의 수감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실질적인 이득을 사회에 주게 될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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