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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2015년에는 어떤 다이어트를 하실 건가요?”라는 한 잡지의 트윗에 “마른 몸매를 강요하는 미디어의 압박에 맞서는 다이어트”, “케이크, 와인, 내 몸매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라는 댓글이 줄지어 달렸던 일은 우리 시대 페미니즘의 인상적인 한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페미니스트 유토피아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의 작은 행동이 언젠가는 큰 변화로 이어지는 법입니다. 2016년, 불평등한 현실에 절망하지만 말고 행동합시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 몇 가지를 제안합니다.

여성 작가와 예술가에게 관심을!
2014년 “책 읽는 여성의 해”는 평론가들조차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잘 다루지 않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캠페인이었습니다. 수 세대에 걸쳐 이어진 출판계의 불평등이 해소되려면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릴겁니다. 새해에는 내 책장의 구성을 돌아보고, 여성 작가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여성 작가를 소개하는 트위터 계정(@womenwriters), 해시태그 #readwomen, 여성 작가에 초점을 두는 출판사 “페르세포네(Persephone)” 등을 참고하세요.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찾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여성 쉼터, 강간 피해자 지원 기관을 지원하세요
2008년 영국에서는 한 당나귀 보호소가 받은 기부금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센터 세 곳이 받은 기부금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아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불쌍한 당나귀를 돕는 것을 비롯해 중요한 문제가 많지만, 새해에는 불균형을 조금씩 줄여나가보면 어떨까요? 지역사회 내에서 자금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여성 쉼터나 강간 피해자 지원 기관을 찾아 기부하거나 봉사활동을 해보세요.

동료들과 임금 정보를 나누세요
제니퍼 로렌스가 영화 “아메리칸 허슬”에서 남성 배우들에 비해 적은 출연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영화에 출연했던 동료 배우 브래들리 쿠퍼는 앞으로 동료 여배우들과 출연료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략은 헐리우드 밖에서도 매우 유용합니다. 동료와 임금 정보를 나누면 성별에 따른 임금 불평등이 노출되고, 연봉 협상에 나서는 사람들에게는 무기가 됩니다.

벡텔 테스트를 통과한 영화에 관심을!
현대 영화판에서 “이름있는 여성 등장 인물 두 사람이 화면에 나와 남성 이외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기준을 충족하는 영화는 여전히 놀랄만큼 적습니다. 2016년에는 벡텔 테스트를 통과하는 영화만 보겠다는 결심은 다소 비현실적이고, 모든 영화를 보기도 전에 하나하나 검증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대략적인 캐스팅을 살펴보면 의미있는 여성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들을 골라낼 수 있을 겁니다. 여성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의 리스트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
어린 아이들과 대화할 때 성차별적인 말이나, 성별 스테레오타입을 은연중에 강화하는 말을 피하도록 노력해봅시다. 여자아이를 칭찬하겠다며 공주님같은 외모 이야기부터 꺼내지 말고, 다른 칭찬 거리를 찾아보세요. 손자, 조카, 대녀, 사촌동생에게 선물을 줄 일이 생기면 전형적인 여아용 장난감, 남아용 장난감 대신 중성적인 장난감을 골라보세요. 남녀 불문하고 건강한 성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동의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덮어놓고 여자아이들에게만 거절하라고 가르치지 마시구요.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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