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같은 부리와 피부를 덮고 있는 골판, 그리고 거북이와 비슷한 내이(inner ear)를 가진 동물, 오스트레일리아의 최신 공룡 쿤바라사우루스 이에베르시(Kunbarrasaurus ieversi)를 만나보세요.
쿤바라사우루스의 골격은 1989 년에 발견되었으나 퀸즐랜드 대학의 전문가들이 이를 새롭게 연구하자 이전에 생각헀던 것과는 뚜렷이 다른 종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퀸즐랜드 대학 생명과학부 박사과정 학생인 루시 레이히에 의하면 이 화석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견된 것중 가장 온전한 형태를 갖춘 공룡화석이며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잘 보존된 안킬로사우루스류 화석이라고 합니다.
“안킬로사우루스류는 네 다리로 걷는 초식성 공룡으로 스테고사우루스류와 가까운 관계였습니다.” 레이히의 말입니다.
“악어와 비슷하게 이들은 피부에 골판을 가지고 있어서 보통 ‘갑옷’ 공룡이라고 불립니다.”
“1990년대에 이 표본이 처음 연구되었을 때는 이 화석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유일한 안킬로사우루스류였던 민미(Minmi)와 같은 속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민미는 퀸즐랜드 남서부의 로마에서 발견된 뼈로부터 보고된 공룡입니다.”
이들의 연구로 해당 화석이 로마에서 발견된 민미는 물론 다른 모든 안킬로사우루스류와도 충분히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어야 했습니다.
“‘쿤바라’ 는 리치몬드 지역의 우누마라 부족의 마이 언어로 ‘방패’ 라는 뜻입니다. 종명은 이 화석을 최초로 발견한 이언 이버스 씨를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버스의 방패 도마뱀’ 이라는 뜻이지요.” 레이히의 말입니다.
2007년에 시작된 연구는 덴버 자연사박물관에서 해당 공룡의 입천장을 조심스럽게 처리하고 마테르 병원에서 CT 스캐닝을 하는 과정이 포함되었습니다.
오하이오 대학 헤리티지 골병리의학대학의 로렌스 위트머 교수는 이 정보를 이용해 뇌, 내이, 그리고 비강을 3D 로 재구성했습니다.
“CT 로 재구성한 골격을 보면 쿤바라사우루스의 비강 구조가 다른 공룡들보다 더 복잡했지만 북반구의 안킬로사우루스류보다는 덜 복잡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트머 교수의 말입니다.
“내이는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커서 다른 어떤 공룡에서도 이런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투아타라나 거북의 내이와 더 비슷해 보입니다. 이것이 어떤 효과가 있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퀸즐랜드 대학의 스티브 샐리스베리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쿤바라사우루스 표본이 새로운 공룡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합니다.
“양 크기의 초식성 공룡으로 이전에 민미 sp. (Minmi sp.) 로 알려졌던 표본이 이제는 앵무새 같은 부리를 가졌고 고리 형태로 순환하는 비강으로 숨을 쉬었으며 공룡보다는 투아타라에 가까운 내이를 가진 공룡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샐리스베리 박사의 말입니다.
“우리 연구에서는 또 쿤바라사우루스가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잘 알려진 안킬로사우루스류 공룡들 대부분보다 더 원시적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안킬로사우루스류의 초기 형태로 덜 두꺼운 ‘갑옷’ 을 가진 종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갑옷을 가진 다른 공룡 계통인 스테고사우루스류에서 안킬로사우루스류가 갈라져 나온 지점에 가까이 위치한 종류죠.”
쿤바라사우루스 이에베르시의 골격은 퀸즐랜드 박물관 (사우스뱅크) 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연구논문은 오픈 액세스 학술지인 <피어제이 (PeerJ)> 에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Phy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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