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대학과 라임 레지스 박물관의 연구자들이 영국 도싯 주 라임 레지스의 해변에서 최근에 발견된 어린이용 토큰을 연구했습니다. 이 토큰은 고생물학의 개척자 중 한 명인 메리 애닝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입니다.
레스터 대학 박물관학부의 방문연구원 마이클 테일러에 따르면 한 금속탐지가(역주: 금속탐지기를 가지고 물건을 찾는 취미를 가진 사람, detectorist)가 라임 레지스의 처치 클리프 해변에서 발견한 토큰, 즉 작은 금속 원판이 1847년 3월 9일에 사망한 유명한 화석 수집가의 것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레스터 대학의 마이클 테일러와 라임 레지스 박물관의 리차드 불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이 토큰 — 앞면에는 “MARY ANNING MDCCCX (메리 애닝 1810)”, 뒷면에는 “LYME REGIS AGE XI (라임 레지스 11세)” 라고 쓰여 있는 — 이 메리 애닝의 것이었을 가능성을 조사했습니다.
1810년에 메리 애닝은 11살이었고 아직 첫 번째 어룡이나 혹은 메리 애닝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수장룡을 발견하기 전이었습니다.
“제 동료 라임 레지스 박물관의 자원봉사 연구자 리차드 불과 저는 이렇게 흥미로운 발견물에 대해 연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토큰은 아주 개인적이고 작은 물건이면서 박물관 컬렉션에 추가될 소중한 물건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이 박물관에 메리 애닝의 물건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박물관에 즉시 이용될 수 있는 연구를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마이크 테일러의 말입니다.
토큰은 금속, 아마도 놋쇠로 만들어진 원판으로 지름 25mm, 두께 1mm의 크기입니다.
토큰은 처치 클리프 밑의 해변에서 발견되었으며 메리는 화석 수집을 하러 나왔다가 이것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메리가 어떻게 이 원판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가능한 설명 한 가지는, 메리의 아버지인 리차드 애닝이 딸의 열한 번째 생일선물로 토큰을 만들어주었으리라는 것입니다. 캐비넷 만드는 일을 했던 리차드 애닝은 가구에 붙일 금속 라벨을 만들기도 했을 것이므로 금속 원판에 글자를 새길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리차드 애닝은 1810년 11월에 사망했으니 딸을 위해 원판을 만들었던 것이 리차드 애닝의 생애 마지막 작업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난과 나쁜 건강으로 인해 많은 것을 해줄 수 없었던 딸에게 애정을 전하는 방식이었을 것입니다.
토큰은 현재 영국 도싯 주 라임 레지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이언스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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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ABE라는 전집에서 이 분의 이야기를 읽은 것 같아요.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아직 어린 소녀일 때 특이한 공룡화석을 발견했다는 줄거리였는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닷가 보물이라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죠. ABE 전집을 가지고 있답니다^^
어잌후, 전 그걸 88-89년도 즈음에 읽었는데 아직도 출간이 되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 때 걸 아직도 소장하고 계시던지. 둘 중 어느 쪽이라도 대단한 일입니다. ㅎㅎ
동서문화사 ABE 의 바닷가 보물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시군요! 90년대에 다른 출판사에서 "특별한 보물" 이라는 제목으로 한 번 더 번역이 되었는데 절판된 것으로 보입니다.기회가 된다면 번역해보고 싶은 책 중 하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