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사이에서 기내(in-flight)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은 더 이상 프리미엄이 아닌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얼마 전 루프트한자(Lufthansa)는 경정비 시간이나 국내선 항공편에서 기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그간 미국 항공사들과 비교할 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인색했던 유럽 항공사에서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의미한 변화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항공편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버진 아메리카(Virgin America)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와이파이 경쟁에서 선점한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모습입니다. 버진 아메리카는 온라인 비디오 제공 업체인 넷플릭스(Netflix)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내에서도 곧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인공위성 제작 업체 비아셋(Viasat)과의 협력을 통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수준으로 빠른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점차 확대되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증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적지 않게 부과되는 요금에는 다소 불만을 토로합니다.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벌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단지10%의 미국인만이 기내 와이파이 요금을 낼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유나이트 항공(United Airlines)은 시간당 미화 5달러 혹은 24시간 기준 14달러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확대되고 더 많은 탑승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가격이 내려갈 여지는 있습니다. 현재는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기내 마케팅 수단으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불만이 수그러든다 할지라도 점차 늘어가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은 여전히 두 가지 측면에서 우려됩니다. 첫째는 소음입니다.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내는 통화음이나 각종 메시지 수신 및 알람 소리로 기내가 소란스러워지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의 불쾌지수가 분명 올라갈 것입니다. 둘째는, 다분히 개인적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방해 요인들의 등장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입니다. 인터넷이 연결되면 업무용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각종 가십거리 성 기사들로 인해 정말 중요한 생각에 집중할 시간이 현격히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코노미스트)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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