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영

관리자가 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것들

저명한 레스토랑 사업가 대니 마이어는 갓 관리자가 된 이들을 일컬어 “불의 재능”을 얻었다고 말하길 좋아합니다. 그는 이 새로운 힘을 사용하는 올바른(혹은 올바르지 않은) 방법을 관리자들이 확실히 깨닫길 바랍니다. 마이어에 따르면, 불은 온기와 편안함을 주며 어둠을 밝힙니다. 먹을거리를 보다 맛있고 영양이 풍부하게 바꿔주죠. 지펴지는 화톳불은 화합의 장을 열어줍니다. 가끔은 횃불로 쓰이기도 하는데, 리더가 어려운 진실을 다른 이들에게 토로할 때가 그렇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관리자와 CEO들, 정치지도자들은 종종 그 자리를 맡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궁금해합니다. 관리하는 위치에 오르기 전,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에 관한 몇 가지 조언이 있습니다.   

매니저가 된다는 것에 대하여

무리 앞에 나서는 것. 비용을 생각하세요. 연봉이 오르고 큰 물에서 노는 건 즐겁고, 더 복잡한 문제를 책임지는 건 새로운 만족감을 줍니다. 사람들을 이끄는 일은 성장하기 위한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책임을 지려면 언제나 익숙한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현재를 내려놓기 전에 미래에 대해 생각하세요. 흔히 관리자들이 잃어버리고 나서 후회하는 두 가지는 무리(와 나누는 우정), 그리고 단순성입니다.

무리(와 나누는 우정). 관리자가 되면 당신의 동료들은 더 이상 동료가 아닙니다. 이미 쌓아왔던 우정은 흔들리고, 새로운 동료들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직책을 맡기 전에 어울리게 될 사람들이 어떨지 찬찬히 살펴보세요. 게다가 더 큰 권한을 쥠으로써, 당신은 이전 동료들의 입장보다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예전 동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고, 때로는 ‘배신자’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당신을 도로 돌려놓기 위한 일환으로, 옛 동료들은 당신을 둘러싼 새로운 공기에 불만을 표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불가능합니다. 두 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 극단적인 예로, 옛 동료들 중 하나를 해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까? 회사의 이해득실을 위해 그들 중 한 명의 옷을 벗길 수 있습니까? 팀의 필요를 위해 그들 중 하나를 한직으로 보낼 수 있습니까? 새로운 기대와 새로운 관계에 부응해야만 하는 순간들을 상상해 보세요. 이 새로운 권한에 걸맞는 책임을 짊어질 수 있습니까?

단순성. 이제 당신을 둘러싼 세상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죠. 이젠 더 이상 편안히 제삼자의 입장에서 “관리자”를 비난할 순 없습니다. 당신이 관리자니까요. 이젠 “고객이 왕이다”와 같은 단순한 입장을 취할 수 없는 게, 비용과 상품의 질과 스케줄과 기타 모든 것을 한번에 고려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관리직을 맡는다는 것은, 하나하나 단순했던 가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관리팀의 일원이라는 것 때문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지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준비되어 있습니까?

두려움으로부터 배우세요. 두려운 게 당연합니다. 두렵지 않다면 필경 불에 데고야 맙니다. 이러한 부담에 대처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감출 수도 있고, 알릴 수도 있습니다. 자신있는 척 스스로를 속이는 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패나 비판이 걱정스러운 건 당연한 일입니다. 첫째로 당신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진정성(Authenticity)을 보이는 일은 곧 평정으로 이르는 길입니다. 예를 들어, (대개가 당신보다 똑똑한) 한 무리의 기술자를 이끈다고 합시다. 최악은 두려움을 숨기고 똑똑한 척하는 것입니다. 진짜 자신감은 진실을 받아들일 때 우러나옵니다. 당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되, 강점에 초점을 맞추세요.

동기를 점검하세요. 관리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왜 받아들이기로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우선적인 동기가 야망입니까, 회사에 대한 기여입니까? 잘 보이고 싶어서입니까, 잘 하고 싶어서입니까?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권한을 필요로 한다면, 당신의 리더십은 당신 자신에게로 국한됩니다. 이끄는 이들의 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할 겁니다. 권력을 너그럽게 사용하기보다 지키는 데 급급할 테니까요. 제대로 된 일을 하기보단 남들이 당신을 떠받드는지에 집착하게 될 테니까요. 이들은 대담하게, 결단력있게 행동하는 능력을 갉아먹습니다. 대니 마이어는 불의 재능을 가리켜 “짓누르는” 힘이 아닌 “전하는” 힘이라 불렀습니다. 당신의 진정한 의도가 봉사하는 것이며 지배하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될 때, 집단은 당신의 권한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리더십은 깊은 만족감을 줍니다. 그러나 오직 진실되게, 의지를 담아, 올바른 이유로 봉사할 때만이 그러합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원문보기

Hortensia

Recent Posts

“진짜 승자는 트럼프 아닌 이 사람?… 트럼프 2기를 예측해봤습니다”

미국 대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트럼프의 승리 요인, 해리스의 패배 요인을 분석하는 기사와 칼럼이…

19 시간 ago

[뉴페@스프] 공격의 고삐 쥔 트럼프, TV 토론으로 승리 방정식 재현할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7 일 ago

“‘기생충’처럼 무시당한 이들의 분노” vs “트럼프 지지자들, 책임 돌리지 말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진보 진영의 잘난 척"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다줄 수 있다는…

1 주 ago

[뉴페@스프] “‘진짜 노동자’의 절망,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미국 대선의 진짜 승부처는 여기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

이번 대선은 50:50? “트럼프도, 해리스도 아닌 뜻밖의 변수는…”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2 주 ago

[뉴페@스프] 이야기꽃 피우다 뜨끔했던 친구의 말… “조금씩 내 삶이 달라졌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2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