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시간에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 인터넷 등을 하는 학생들은 중등 자격시험(GCSE) 성적이 낮다는 연구가 지난 금요일 <국제 행동영양학 및 육체활동(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지에 발표되었습니다.
캠브리지 대학은 하루에 한 시간동안 TV나 모니터, 스마트폰 등을 보는 14세 아이의 GCSE 성적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총점 9 점이 떨어진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 과목의 B 를 D 로 바꿀 수 있는 차이입니다. 두 시간을 보는 아이들의 성적은 18점이 낮았습니다.
TV와 컴퓨터는 가정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싸우는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아이패드가 등장한 오늘날, 아이들의 전자기기 사용을 통제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아이들의 성적을 위해 부모에게 아이들의 전자제품의 사용시간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캠브리지 대학 의학연구협회 역병 분과의 이들은 845명의 중학교 학생들을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14세 아이들의 활동 내용과 GCSE 성적을 비교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숙제와 독서에 시간을 얼마나 쓰는지 물었습니다.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숙제와 독서에 한 시간을 더 쓴 아이들의 성적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평균 23.1점 높았습니다.
아이들의 육체활동은 앞선 연구에서는 학업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캠브리지 세다(Cedar) 연구소의 에스더 반 슬루이즈는 말합니다.
“아이들이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성적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육체 활동이 성적을 낮추지 않았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육체활동에는 그 자체로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여전히 육체활동을 권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신기술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신기술들은 교실에서 학습을 위해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행동 개선을 맡고 있는 정부 책임자인 톰 베넷은 최근 교실에서의 태블릿 사용이 끼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학생들이 태블릿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며 킴 카다시안과 제시 J 의 사진을 검색하고 악플을 남긴다고 말했습니다.
“점점 더 많은 학교가,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아이패드를 사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군요.”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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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풀기힘든 수학문제 같네요.
이전에 다뤄주신 '어린 아기에게는 아이패드가 적합하지 않음' 이라는 기사에도 나온 것 처럼 분명히 어린 아기 (그리고 아이들)에게 모바일 기기들은 엄청난 중독성이 있어보입니다. 어떻게든 아이가 접하지 않았으면 싶지만 한편으로 저 조차 테이블에 앉으면 랩탑이나 테블릿을 뒤적거리고 있는 것을 깨달으며 '심지어 나도 중독인데 하물며 아이들은 어떨까' 생각도 듭니다.
설령 아이에게서 '완전통제'를 성공한다 치더라도 밖에서 자연스럽게 겪게될 부분이라 통제는 단편적 제한일뿐이라 생각됩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뾰족한 답은 없어보여 안타깝습니다.
누군가 답을 찾아낸다면 틀림없이 노벨 '교육상'일겁니다.
그들의 관심사가 되는 생태계가 주어졌지만 정작 그 생태계에서의 경험들을 활용할 곳이 학교 시험이 아니라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여러 전자기기로 할 수 있는 일이 비단 게임인 것도 아니고, 그 게임또한 언제까지나 활용도 없는 시간 떼우기에 불과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또한 관련 경험들이 사용될 미래지향적인 분야가 개척될 거라는 측면으로 볼 때 이는 꼭 안타까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