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정교한 영상 기법을 이용해 1,000만 년 된 성게 화석의 내부를 들여다 보고 그 안에 숨겨진 귀중한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브리스톨대학의 임란 라만 박사를 포함하여 영국, 스페인, 그리고 독일의 연구자들로 이루어진 국제 연구팀이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X레이 CT 스캐닝 기술을 이용하여 보존상태가 아주 좋은 표본을 연구했습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게 화석에는 이매패류(조개)라고 불리는 껍질을 가진 무척추동물들이 뚫어놓은 구멍이 가득했습니다. 성게 내부에서 많은 수의 천공성 이매패류들이 화석으로 발견되어 이매패류가 오늘날의 바다에서와 마찬가지로 성게를 ‘섬’과 같은 서식지로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CT 스캔을 통해 새롭게 알려진 정보를 통해 과학자들은 성게 내부에서 발견된 이매패류를 로켈라리아(Rocellaria) 속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로켈라리아 속에는 오늘날에도 암석과 껍질을 파고 들어가는 이매패류들이 여럿 포함됩니다.
“성게 안에 그렇게 많은 이매패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래 전에 죽은 유기체와 그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CT 스캐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주저자이자 브리스톨대학 지구과학부의 고생물학자인 라만 박사의 말입니다.
공저자인 바르셀로나대학의 연구자 사인 벨라우스테기 박사가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로 성게와 같이 죽은 동물의 골격이 수천만 년 동안 구멍을 뚫거나 외피를 덮는 유기체들에게 중요한 섬 서식지로 이용되어왔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작업은 또 동물이 뒤에 남긴 흔적, 그리고 오래전에 화석의 형성을 이끈 과정들을 함께 연구하는 것이 어떻게 고대 유기체의 생물학적인 측면과 과거의 환경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저자이자 튀빙겐대학의 교수인 제임스 네벨식 박사는 이번 연구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고대 유기체가 화석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이라는 사실 뿐 아니라 이들 유기체의 껍질이 최종적으로 퇴적암 기록을 구성하게 되는 퇴적물에 어떤 기여를 하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사이언스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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