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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좇아 독신 생활을 시작하는 중국의 젊은이들

중국에서 독신 생활을 하는 젊은이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가족 중심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중국에서 미혼 남녀가 가족의 보금자리를 나와 홀로 살아가는 것은 여전히 문화적으로 금기시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이 금기는 점차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각종 통계 지표들도 이러한 세태를 잘 반영합니다. 우선 2000~2010년 중국 내 1인 가구 숫자가 두 배로 늘었습니다. 중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올해 이미 58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1인 가구 숫자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또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도 14%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내 독신 열풍은 주로 교육 수준 및 경제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활발히 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제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교육 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독신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통적인 가족과 가정에 대한 가치보다 개인의 자유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젊은이들의 가치관 변화는 중국 정치권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기득권이 탐탁지 않게 여기는 새로운 사회 관계망, 이익 집단, 심지어 새로운 정당의 형성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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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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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제목이 자유를 따른다는 의미라면 자유를 좇아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쫓다에도 따라가는 뜻이 있긴 하지만 그건 추격같은 의미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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