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misogyny)”란 역병과도 같은 존재로, 문명 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여성혐오”가 그저 “성차별(sexism)”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 상황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여성혐오”의 의미는 분명합니다. 영어 단어 자체가 “싫어하다”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misein”과 여성을 의미하는 “gyne”에서 온 것이니까요. “인간혐오”를 뜻하는 “misanthropy”와 “여성혐오”는 사촌지간이고, 조금 낯선 “남성혐오(misandry)”라는 단어도 그 뿌리가 비슷합니다. 물론 단어의 의미라는 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원래의 뿌리에서 멀어지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단어가 고유의 뜻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죻죠. 그러나 뉴욕타임즈에서 단어 검색만 해보아도 최근 “여성혐오”는 “성차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혐오가 갑자기 많아졌다기보다는 두 단어가 혼용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일례로 트위터 해시태그 #페미니스트남성들이나에게했던말들(#ThingsFeministMenHaveSaidToMe)에 대해 <쿼츠>지는 “악의 없는 말실수와 여성혐오적 악담 중 충격적인 것들을 모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해시태그 하에 소개된 “자칭 페미니스트 남성”들의 말(“가끔은 여성들이 성차별을 너무 개인적/감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이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듯하다”, “여성혐오 자체보다 네가 여성혐오에 저항하는 방식에 더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네 뜻은 좋지만, 네 말을 듣다 보면 남자들만 가부장제에 책임이 있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네”, “남성들이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해” 등)은 한심합니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면서도 왜 여성들이 성차별에 대해 분노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죠. 하지만 이런 말을 한 사람들이 원래 의미의 “여성혐오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세상에 여전히 “여성혐오”가 넘쳐나고 여기에는 정확한 명칭을 붙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혼용은 오히려 “여성혐오”에 대한 인식을 흐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얼마 전,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에 도전한 도널드 트럼프가 TV 토론회에서 자신을 몰아붙인 여성 진행자를 두고 “눈이랑 다른 어디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되었죠. 이후 트럼프 선거 캠프는 “생각이 꼬인 사람들이나 이 발언에 월경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트럼프는 다시금 트위터에서 이 여성 진행자를 섹시하지만 멍청한 여성을 일컫는 “bimbo”라고 칭했죠. 트럼프가 “나는 여성을 아낀다”라고 아무리 외쳐도, 그를 “여성혐오자”로 명명하는 데는 큰 고민이 필요없습니다. 그의 언행이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성차별(sexism)”이란 무엇일까요? 이 단어가 등장한 것은 생각보다 최근의 일입니다. 1933년판 옥스포드사전만 해도 “sexism”이란 단어의 뜻은 “카드 여섯 장의 시퀀스”라는 의미 뿐이었으니까요. 현대의 영어사전들은 성차별을 “성별에 근거한 차별, 특히 여성에 대한 차별”, “성에 근거하여 사람을 차별하고, 정형화하며, 깔보는 행위” 등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성혐오”가 특정한 태도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성차별”은 범위가 넓고 보다 모호한 개념이죠. 차별과 정형화,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행동에서부터 불쾌한 언행까지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성혐오와 마찬가지로 성차별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어할 것이라는 인식은 불쾌할 정도로 널리 퍼져 있습니다. TV 토론회 이후 “트럼프를 내 딸과 같은 방에 두기 싫다”며 행사 초대를 취소한 공화당 거물 에릭 에릭슨도 “자연계를 보아도 암수의 역할은 구분되어 있고, 수컷이 지배적인 역할을 한다, 여성은 남성과 대척점에 있거나 경쟁하는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인간은 보완적인 관계를 갖는 법을 잊어버린 채 살고 있고 그 때문에 분열이 생긴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남성(그리고 여성!)들은 자신이 절대 여성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겠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혐오”는 단순히 “강도가 센 버전의 성차별”을 지칭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는 분명 “정형화”를 넘어 “혐오”에 달하는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여성혐오”를 고발하는 사람들은 분명 여성을 위한다는 의도를 갖고 있겠지만, 이 단어를 남용하면 그 뜻은 오히려 약해집니다. 원래의 뜻에 따라 엄격하게 진짜 혐오자들을 골라내고 딱지를 붙여야만 그 딱지의 위력이 더 강해지고, 사회의 “여성혐오”를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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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와 한국여자혐오는 구분되어야합니다. 한국여자혐오는 여성혐오라기보다는 일제시대당시에 일본인을 욕하던 조선인들의 심리상태와 유사합니다.
와...당신의 이말이 진정한 여성혐오를 보여주죠. 한국여성들에 대한 이러한 혐오가 한국문화와 가치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누군가를 혐오하는 문화는 나치의 인종학살이나 아프리카와 중동의 종교적 또는 인종청소와 같이 사회적 약자를 억압하고 욕하고 괴롭히는 것이죠. 여성혐오도 대표적인 것이구요. 정신차리세요.지금은 여성이 이.사회의 약자이지만 언젠가 일본인이나 미국인이나 중국인이 이 사회의 강자가되어 한국남자가 약자화되면 우리남성들도 그러한 혐오의 대상이.될겁니다. 혐오를 방지하고 올바른 인권과 인간성을 유지하는 사회가 되어야 그러한 혐오가 일어날 때 건강하고 오랫동안 저항할 수 있습니다.
ㅇㅇ님, 이분이 바로 그 "OECD는 보육시설이용률은 30%미만이 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능하기만 하면 0%가 되면 좋다는거죠. (...) 한국토종여자들의 보육시설이용률이 한국의 다문화여성들의 보육시설이용률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도대체 한국말도 멀쩡히 하면서 왜 이리 보육시설에 애를 많이 보내나요?" 하신 분이십니다. 상종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여성혐오와 김민수 님이 하는 극악한 여성혐오를 구별해야 할 판이군요.
멍청...
여성혐오와 성차별은 구분되어야 한다면, 여성혐오자로서 성평등주의자인 것 또한 가능할까요?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그 성장과정을 통해서 일률적이고 전형적인 "사회문화적 여성"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그러한 결과로서의 인간상에 반대하는 것은 어떻게 평가될 수 있을까요?
양성평등은 페미나치즘따위가 아니라 오직 보편적 가치를 통해서만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개인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는것,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같은 보편적 가치 말이죠.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시는분은 여성혐오자가 양성평등주의자인것 또한 가능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미 2차성징은 커녕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영 유아조차 연구에 따르면 성별에 따라 다른 행동양상을 보입니다.
과연 여성이 아이를 원한다는'편견'에 그렇게 적대적인 페미나치들은 '일반적인 남성'에 대해 자기가 어떤 발언을 해 왔는지 깨닫고,
진정한 양성평등을 위해 본인들이 방해물일 뿐이라는걸 인정할 때가 되었죠.
미국에 한 연구자가 인종적, 성별적 차이가 임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층분석한 결과, 표면적인 수치와 달리 사실 공개된 노동시장에서의 임금격차는 존재하지않거나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렸죠.
대한민국도 그렇습니다. 남녀의 임금격차니, 유리천장이니 하지만 임금격차는 남자의 높은 산업재해비율(고위험고수당),이공계비율(문과보다 취업률높고 임금 높음),노가다를 뛸 지언정 전업주부 비율은 낮은것을 고려하면 임금격차란 사실 환상이며, 유리천장은 최소 대학교 졸업 이상의 교육기간24+고위직을 위한 기본적인 근속연수20 으로 '40년 전쯤에'여성 차별이 존재했었다는 지표인데 지금도 이걸로 페미나치들은 현대 남성을 쥐잡듯 잡고 있습니다. 물론,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현모양처의 길을 택하는 경우조차 그들은 모두 사회적 억압의 결과라 말하죠. 진정한 양성평등에 대해 한번 고민해 볼 때입니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동성애에 대해 본능적인 거부감을 가진 두 사람도 하나는 이성적으로 보편적 가치를 쫒아 동성결혼이나 커밍아웃을 지지할 수 있고 하나는 혐오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여성혐오주의, 내지는 안티-페미니스트도 반드시 양성평등을 버리고 꼴마초를 선택하란 법은 없습니다. 그것도 편견이죠
근래에 많은 페미니스트들이나 페미니즘에 눈을 뜨기 시작한 사람들은 여성혐오를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지 않게 대우하거나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죠. 기사의 내용대로 '여성혐오'와 '성차별'이라는 단어를 혼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이 이유를 아마 우에노 치즈코의 "여성혐오를 혐오하다"의 제목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성혐오와 성차별이라는 단어를 섞어 사람들이 접했을 때 그 단어의 뜻을 오해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지만 저는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함께 쓰는 것을 적어도 지금은 찬성하는 입장이에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성차별이란 단어엔 둔감하지만 여성혐오라는 단어에는 예민하거든요. 여성혐오란 단어를 많이 이용하면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함으로써 그 사람들의 뇌리에 '우리 사회는 성평등은 얼마나 달성된 상태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면 저는 '여성혐오'라는 단어의 모호한 뜻을 가진 단어로 사용하는데에 찬성해요. 하지만 당신의 의견대로 언젠가는 여성혐오와 성차별이란 단어가 분리되어 쓰여야 할 때가 올 거예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 시기가 남성들이 진정으로 여성과 다르게 임금을 받거나 능력을 무시당할 때가 그 시기가 될 것 같아요. 정말 좋은 기사 잘 읽었고 앞으로도 많은 기사로 당신을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혼용하고 있는 게 아니라, 여성주의에서 미소지니의 의미를 무한 확장하고 있습니다.
1. 여성을 미워하다.
2.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홀대,우대)한다.
3. 여성에 대해 여성성을 대상화한다.
4.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보지 않는 태도
여기에서 1번이나 2번은 대중도 옳다고 인식하는데, 3번부터가 문제가 됩니다. 이게 대중매체는 남성이고 여성이고 가리지 않고 성적 대상화 또는 상품화를 합니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대상화만 "혐오"라고 부르죠.
4번도 문제가 있는데, 이 4번이 들어가면, 미소지니는 그저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동일한 의미가 됩니다.
이 네 가지 모두 여성주의(페미니즘)에서 주장하는 미소지니의 정의라는 데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저도 여러 차례...가 아니라 심각하게 자주 "여성혐오자"라고 공격 받는데, 1번,2번은 어떻게 넘기는데, 3번과 4번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이 "여성혐오자"가 됩니다. 특히 4번의 경우, "여성의 판단이 그렇다면, 미소지니"라고 해석하는 이들이 꽤 많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즉,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라는 거죠. 요즘 나오는 미투 운동에서 여성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으니 성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건 법률 조항이라서 그래도 조금은 "객관성"이 확보되어야 함에도 객관성 그런 거 집어치고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으니 범죄라고 주장합니다.)
결국 이걸 쓰는 페미니스트의 문제이지, 그걸 거부하는 측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