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을 소개합니다.
작품을 둘러싸고 벌어진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드커버 픽션에서는 여전히 하퍼 리의 <파수꾼(Go Set a Watchman)>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드커버 논픽션에서는 더 아틀란틱의 편집자이자 블로거이기도 한 타-네히시 코에이츠의 <세계와 나 사이(Between the World and Me)>가 2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 책은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가는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인종차별의 역사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뉴스페퍼민트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Being Mortal)> 역시 5위를 차지합니다.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데이빗 브룩스의 <성품의 길(Road to Character)>는 10위에 올라 있습니다(관련 인터뷰는 이곳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페이퍼백 픽션에서는 앤디 와이어의 <마션(The Martian)>이 1위에 올랐습니다. 폭풍에 휩쓸려 동료들로부터 떨어져 나온 화성탐사대원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이 소설은 이미 국내에도 번역되어 나왔으며, 10월 맷 데이먼을 주연으로 영화 역시 개봉될 예정입니다. 4위에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와 15위에 파울로 코엘류의 <불륜(Adultary)>이 각기 올라 있습니다.
페이퍼백 논픽션에서는 <아웃라이어>, <티핑 포인트> 등으로 유명한 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의 2013년작 <다윗과 골리앗(David and Goliath)>이 여전히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여기에 관한 네이처의 서평 번역은 이곳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괴짜경제학(Freakonomics)>의 두 저자인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의 <괴짜처럼 생각하라(Think Like a Freak)>이 6위, ‘안 읽는 책 지수’, 즉 호킹 지수를 소개하여 흥미를 끈 조던 엘렌버그의 <틀리지 않는 법: 수학적 사고의 힘>이 7위를 차지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인 빌 브라이슨이 1999년에 내놓은 <나를 부르는 숲(A Walk in the Woods)>이 14위에 올랐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되어 영화화된 <와일드(Wild)>처럼, 저자가 직접 애팔래치아 산맥을 트레킹한 경험을 압축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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