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나라는 단연코 미국입니다. 하지만 다른 경쟁국의 맹렬한 추격세에 그 위용도 근래에는 점차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1950년대 공산주의와의 이념 전쟁을 펼쳤던 시기, 미국은 수적으로 불리했던 유럽의 전통 화력에 맞서기 위해 핵무기를 이용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 소비에트 연방이 다른 핵무기 개발을 통해 이에 맞서자, 미국은 원거리 침공 공격 미사일망으로 다시 대응했죠. 급기야 1990년대 초반 걸프전에서는 전자전(electronic warfare)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라크군을 무력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최첨단이었던 이와 같은 무력 시스템도 현재는 평범한 것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지난 20~30년간 미국과 군사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역시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강한 국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의 맹렬한 추격은 미국 입장이 정말 위협으로 느낄 만합니다. 중국은 이미 자국의 영공 근처에서 미군의 항공기 작전 수행을 차단하고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미국의 해외 병력 거점을 직접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공군과 해군은 대함 미사일, 대위성 무기를 장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군의 지휘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는 전자전 수행 역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쟁국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세계 최강의 면모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국방성은 3차 대응 전략(Third offset strategy)을 내놓고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탑재한 무인전투기와 잠수함의 전력화가 전략의 주된 내용입니다.
하지만 미국 국방성의 전략이 성공으로 끝날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기술적인 어려움과는 별개로 수반 비용을 문제 삼는 미국 내 정치적, 행정적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리콘 밸리 벤처 투자자들의 비결이 미국 국방부에도 필요한 때입니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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