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살면서 이따금씩, 그간 이룬 성과가 올바르게 얻어진 게 아니라는 생각에 빠집니다. 최고로 성공한 사람들은 절대 그런 사기꾼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위와 같은)“사기꾼 신드롬(impostor syndrome)의 영향 중 일부죠.
글쎄, 만일 다음 번에 당신이 비슷한 기분을 느낀다면 나탈리 포트만의 하버드 졸업식 연설을 떠올리세요. 지난달 27일, 포트만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개봉에 이어 하버드에 입학한 후 얼마나 오래 자기의심에 맞서 싸워야 했는지 고백했습니다.
“오늘 나는 1999년 하버드 신입생으로 이 자리에 섰을 때와 거의 같은 기분입니다.” 그는 말을 이었습니다. “그때 분명 무슨 실수가 있었으리라 느꼈고, 이들과 합류하기엔 충분히 똑똑하지 못했고, 매 순간 입을 열 때마다 나는 내가 그저 멍청한 여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애써야 했습니다.”
포트만은 2011년 영화 “블랙 스완”에서 보여준 연기로 오스카상을 수상했으며, 그녀의 연기 커리어 상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해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열여덟의 나이로 처음 하버드에 입학했을 때, 고등학교 내내 ‘범생이’였다고 스스로 지칭하는 그녀에게도, 학교의 “지적 엄밀함”은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포트만은 그의 연기활동이 입학과정을 통과하도록 도와줬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냥 내가 유명했기 때문에 입학한 거예요. 남들도 그렇게 보고, 나조차도 그렇게 보았죠.” 그녀는 말했습니다.
포트만은 그녀의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려운 수업에 도전했던 기억을 회상했습니다. 그 중엔 신경생물학과 고급 히브리 문학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 주변의 모두가 그렇게까지 강도높게 수업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종종, 우리가 지닌 심리적 취약함과 경험의 결핍이 우리로 하여금 남들의 기대나 기준, 가치를 받아들이도록 하죠. 하지만 그 부족한 경험이 우리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도록 이끌 수 있어요. 그 길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부 알아야만 한다는 마음의 짐에서 자유로워요. 그 자체로 특별한 이유들이 한데 엮여 만들어지는 길이죠.”
포트만은 2003년 심리학과를 졸업하여 최고의 여배우로서 오스카상을 수상한 최초의 하버드 졸업생이 되었습니다. 그를 가르쳤던 교수와 멘토들은 포트만이 성실하고 지적인 학생이었다고 묘사했습니다. “지속되는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결단력이 강한 학생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사회과학대의 전 학장이자 하버드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스티븐 M. 코슬린은 교지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포트만은 하버드로 왔을 때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주어지는 학업이 쉽다고 여기는 동료 학생들의 차분한 시선에 자극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몇 년간 수업을 들으며 그는 연기야말로 그의 열정이며 단순한 겉치레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그때 나는, 진정성을 위한 진정성이란 그저 그 목적 하나만을 위한, 그것도 의심스런 트로피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절반쯤은 상상에 가까운 진술에 맞서기 위해 매달렸던 자세이자 태도였죠. 내가 배우인 데는 분명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기하는 걸 사랑했거든요. 그리고 내 동료들과 멘토들로부터, 그것이 받아들일 만한 이유일 뿐 아니라 최고의 이유라는 걸 알게 되었죠.”(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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