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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5월 26일

동성 결혼에 대한 가디언지의 입장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 아일랜드에서 치러진 결혼 평등에 대한 국민 투표를 앞두고 동성 결혼에 관한 인류의 인식의 변천사를 정리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남녀 간 관계에 있어 근본적인 세 가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첫째는, 결혼을 재산 거래로 보았던 중세-근대 초기의 시각이 외로움을 덜고 대화를 하기 위한 동등한 주체 간의 계약이라는 시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둘째, 싸고 효과적인 피임법의 발전으로 섹스와 출산이 분리되었죠. 끝으로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가 넓어졌습니다. 이 세 가지 변화로 인해, 결혼 평등을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은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가 되었습니다. 결혼 평등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발을 딛고 설 근거가 없습니다. 동성 결혼 법제화는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모두에게 신뢰와 사랑을 허용하고 독려하는 길입니다.

라스베리 파이는 어떻게 메이커 혁명에 불을 지폈나

라스베리 파이는 겨우 2만 원에 불과한 컴퓨터입니다. 그러나 중앙 처리장치와 비디오 처리장치가 있으며 외부 SD 카드를 저장장치로 사용해 일반 컴퓨터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라스베리 파이를 만든 케임브리지 대학의 에반 업튼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라스베리 파이의 중요한 목적으로, 아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면서도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라스베리 파이의 저렴한 가격의 비결로 무어의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곧, 성능의 한계를 높이는 대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려 했다는 것이지요. 업튼은 언어학자인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사전을 발간한 이야기를 하며, 모든 이들에게 그들의 아버지와 같이 책을 하나 내보라는 충고를 덧붙였습니다.

꽃가루 알러지는 왜 이렇게 흔할까요?

봄날의 꽃가루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한 반응을 일으킵니다. 사람들은 콧물을 흘리고 재채기를 하며 때로는 피부를 긁기도 합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꽃가루로부터 피해를 입는 것일까요? 라이브 사이언스가 이 문제에 대한 답변들을 소개했습니다. 우선 첫 번째 이론은, 우리가 어린 시절에 많이 노출된 어떤 대상에 대해 알러지를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알러지는 우리 몸에 해로운 대상을 퇴치하려는 면역반응의 결과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는 해롭지 않은 대상을 적으로 삼게 될 수도 있지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에는 다시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하나는 감기와 같은 상황에서, 이때 노출된 다른 무언가를 면역 시스템이 오인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위생 가설”이라는 것으로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만 자란 이들의 면역 시스템이 충분한 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이 의미하는 것

지난 10년간 협상을 진행해온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은 전 세계 GDP의 40%와 무역의 1/3을 차지하는 미국과 태평양 연안에 있는 11개 국가 간의 무역 협정입니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임기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경제 동반자 협정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의 일환인 협정을 통해 미국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동시에 중국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세와 쿼터, 지적 재산권, 서비스 산업에서의 자유무역 촉진 등 굵직굵직한 사안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협정을 자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온 중국은 최근 유연하게 자세를 바꿔 협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암트랙 열차 사고는 예산 줄이고 안전 점검 소홀히 한 탓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안전 점검에 드는 비용을 비롯해 각종 철도 예산을 유난히 낮게 편성해 온 미국의 철도 체계를 감안하면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고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열차사고 사망률은 유럽이나 한국보다 두 배 가까이 높고, 호주보다는 무려 세 배나 높습니다. 미국은 철도 시설에 전체 GDP의 0.1%도 쓰지 않았습니다. 이는 영국의 1/4, 프랑스나 호주의 1/6 수준으로 인도, 러시아, 터키 등 다른 나라들보다도 적습니다. 국민 1인당 지출도 1인당 35달러로 일본(1인당 100달러)의 절반도 안 됩니다. 지난 2008년 미국 의회는 각 선로에 자동 속도 제어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사고가 난 구간을 비롯해 아직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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