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컨설팅, 투자 은행, 대형 법무법인은 화이트칼라 직의 3대 꽃으로 꼽힙니다. 이들은 세계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1/3을 채용하며 1억 원($100,000) 이상의 연봉을 1년차 직원에게 안겨주죠. 기회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글로벌 컨설팅 그룹은 그들의 회사를 거쳐 간 직원 중 440명 이상이 실제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각국의 정부 및 중앙은행의 요직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엘리트 회사에는 어떻게 들어가는 것일까요? 노스웨스턴 켈로그 경영대학(Northwestern University’s Kellogg School of Management)의 로렌 리베라(Lauren Rivera) 교수는 10년간의 연구 활동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학문적 혈통(pedigree)’이라 결론 내립니다.
리베라는 엘리트 회사에 들어가기 가장 좋은 방법은 우선 엘리트 대학의 졸업장을 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나 영국의 옥스퍼드 혹은 케임브리지 대학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엘리트 대학의 학위가 성공적인 입사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이들 대학 출신들조차 대부분 서류 심사나 인터뷰 과정에서 낙방의 쓴맛을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지원자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적합성(fit)’ 테스트입니다. 면접관은 대부분 실무진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업무 능력 외에도 지원자가 같은 팀에서 함께 일할 만한 사람인지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여깁니다.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하루 대부분을 직장 동료들과 보내는 상황에서 서로 불쾌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소탈한 성격은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죠.
적합성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해서는 회사의 내부 문화나 상황, 소문 등을 잘 파악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동시에 두뇌만 명석할 뿐 따분하거나 기괴한 사람으로 보여서는 곤란합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면접관을 당신의 지지자로 돌려세우는 일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코노미스트)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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