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수업이나 세일즈맨을 위한 특강에는 때로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수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말하는 이의 말투와 어조(tone)가 듣는 이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당연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어조 외에도 한 사람의 목소리는 많은 것을 전달합니다. 인간은 다른 이의 목소리로부터 그 사람이 가진 확신의 수준을 감지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자신감이 결여된 목소리는 그것이 충분히 크고 뚜렷하게 들리더라도 듣는 이를 불안하게 합니다.
지난달 “피질(Cortex)”지에는 목소리에 들어있는 자신감이 듣는 사람의 뇌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를 확인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이들은 인간이 다른 이가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하는 데 0.2초도 채 걸리지 않는 다는 사실을 보였습니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연구진은 자원자 64명의 두뇌에 EEG를 씌우고 일련의 녹음된 문장을 듣게 했습니다. 각 문장들은 전문 배우가 읽은 것으로, 각각 완전한 확신을 가지고 읽게 하거나, 혹은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읽게 하거나, 마지막으로 전혀 확신없이 읽게 한 문장이었습니다.
연구진은 목소리가 들려온 지 0.2초 뒤, 자원자의 두뇌에 신호가 잡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읽은 문장에 대해서 그 신호는 훨씬 더 크게 잡혔으며 중간 정도의 확신을 가진 문장은 0.13초 후 두 번째 신호를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이 두 번째 종류의 문장을 파악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실험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려줍니다. 우선, 확신을 가진 말에 우리는 먼저 반응합니다. 그 반응은 거의 순간적입니다. 우리는 그 문장의 내용을 파악하기에 앞서, 그 사람의 목소리로부터 그 사람이 얼마나 이를 확신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하는 이가 어떤 사실에 대해 큰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이 사실이 먼저 처리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럴듯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들을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눈을 깜박하는 시간보다도 더 빨리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눈을 깜박 하는 데에는 보통 0.3~0.4초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목소리의 어떤 요소가 상대방에게 확신을 주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확신이 없을 때 우리는 더 높은 톤으로, 더 느리게 말하게 되며, 또한 끝 부분을 올려 말하게 됩니다. 이는 업톡(Uptalk) 효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이 연구는 인간이 다른 이의 표정을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0.2초라는 것을 보였던 연구와도 어떤 관련이 있을지 모릅니다.
(사이컬러지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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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확신에 찬 목소리가 더 주의를 끈다는 사실이 기사가 알려주는 내용인거네요. 대중선동이 나타나는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겠어요.
헷갈리지 않는 원문 : Nearly-confident speech triggered additional brain activity after another 130 milliseconds elapsed, suggesting that it required slightly more time for deco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