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여자는 남자보다 오래 삽니다. 학자들은 여자와 남자의 수명 차이를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첫 번째는 유전적으로 결정된 생물학적 차이입니다. 선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혈관과 관련된 질병에서 여성 호르몬이 이를 억제한다는 연구들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또 영아 사망률 역시 남성이 높다는 연구들도 생물학적인 차이를 강조합니다. 두 번째는 여자와 남자 사이에 건강과 관련된 행동의 차이입니다. 이 범주에 속하는 연구들은 남성들이 더 위험한 직업군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과 흡연이나 음주 비율 역시 남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세 번째는 양육이나 사회 네트워크와 같은 경험의 차이를 강조하는 사회생물학적 설명입니다. 영장류들 사이에서 암컷의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이 양육을 담당하는 것이 진화론적으로 생존에 대한 욕구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이것이 여성과 남성 사이에 수명 차이를 가져온다고 주장합니다. 또 가족이나 주변 환경과 더 강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수명에서 우위를 차지한다고 주장하는 이론들도 이 범주에 속합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남성과 여성의 수명 차이는 큰 변화를 겪어왔고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이 논문은 남성과 여성의 수명 차이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나라별로 어떻게 다른지와 같이 다양한 패턴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우선 경제 성장 수준이 높아질수록 남성과 여성간 수명 차이는 줄어듭니다. 이 결과는 미국 내의 카운티를 비교하거나 다른 국가들을 비교해도 나타납니다. 이는 여성이 나쁜 경제 환경과 같은 “역경”에 내성을 더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역사적으로 선진국 남성과 여성 간 수명 차이를 분석해보면 2차 세계 대전 직후부터 1970년대와 1980년대까지 여성의 남성 대비 수명 우위는 계속 증가했지만, 그 이후 부터는 남녀간 수명 차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1900년 전후까지 확대해 보면 1900년을 기점으로 여성과 남성의 수명 우위가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성이 1900년 이전에 수명에서 우위를 가졌던 이유는 출산율이 높았던 것과 산모 사망률이 높았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태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여성과 남성의 수명 차이를 살펴보면 1970년부터 2000년 사이에 여성의 남성 대비 수명 우위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을 기점으로 여성과 남성의 수명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National Bureua of Economic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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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남자들은 위험한 일을 즐기기에 일찍 죽고 여자들은 웬만히 힘쓰는건 남자에게 부탁하기에 위험한 일은 안하게 된다는 이야기에 무척공감했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