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에게 모기떼를 보냈습니다. 모기떼는 냄새를 이용해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을 선택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들은 서로 비슷하게 물렸고, 이란성 쌍둥이들은 한 명이 다른 한 명보다 더 많이 물렸습니다. 즉, 모기가 당신을 더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유전자라는 것입니다.
새끼를 위해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암컷 모기가 특정한 이들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신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곤충에게 더 잘 물립니다.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된 이들은 기생충이 가장 전염이 잘되는 시기에 곤충들의 주요 표적이 됩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런던대 위생 및 열대의학 연구실의 제임스 로건은 앞서 모기에게 잘 물리지 않는 이들은 다른 냄새를 가지고 있기 때문임을 보인 바 있습니다. 즉, 스스로 모기약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지난 수요일, PLON ONE에 이런 냄새를 만드는 특정한 유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를 실었습니다.
이들은 18쌍의 일란성 쌍둥이와 19쌍의 이란성 쌍둥이를 실험실로 불렀습니다. 쌍둥이들은 Y 자로 나뉜 유리관의 양 끝에 한 손을 넣었습니다. Y 자의 입구에는 배고픈 암컷 모기(아에데스 아에집티) 스무 마리를 입장시켰습니다. 암컷 모기들은 Y 자의 갈리는 부분에서 냄새에 의지해 한 쪽을 선택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매번 새로운 모기 스무 마리를 사용했으며 유리관 속의 공기 역시 갈았습니다.)
모기들은 일란성 쌍둥이는 차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란성 쌍둥이들은 달랐습니다. 연구진은 어떤 유전자가 이런 차이를 만드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와 관련된 유전자들을 찾을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새로운 모기약을 만들 수 있게 되겠지요.”
모기약은 단순히 캠핑 갈 때만 유용한 것이 아닙니다. 모기는 여러 종류의 치명적인 질병을 옮깁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공중 보건 곤충학자 리차드 폴락은 말합니다. “실험에 사용한 아에데스 아에집티(Aedes aegypti)는 황열 바이러스, 뎅기 바이러스 등의 위험한 병을 옮기는 모기입니다. 이들이 인간을 어떻게 찾는지 연구함으로써 인간을 이들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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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약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결혼 조건에 모기 안물리는 사람이 추가 될 수 있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