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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최후의 유니콘: 지상에서 가장 희귀한 동물을 찾아서(The Last Unicorn)”

1992년 5월, 생물학자 몇 명은 베트남 서안의 야생지역을 탐험하고 있었습니다. 9일간의 도보여행 후 이들은 먹을 것이 부족해졌고, 이들 중 두 명이 근처의 마을로 먹을 것을 구하러 떠났습니다.

그저 야채를 좀 구하고 싶었던 이들은 사냥꾼의 오두막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매우 길고, 날렵하고, 날카롭고, 곧게 뻗은 한 쌍의 뿔이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다른 세계에서 보지 못했던 형태의 뿔이었습니다.

그 뿔은 사올라(Saola)라고 불리는, 아직 문명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야생 소의 것이었습니다. “최후의 유니콘: 지상에서 가장 희귀한 동물을 찾아서(The Last Unicorn: A Search for One of Earth’s Rarest Creatures)”의 저자 윌리암 디부이는 자신의 이 서정적인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과학계는 미처 상상치 못했던, 새로운 살아있는 거대 동물을 갑자기 발견하게 된 것이죠.”

이 동물은 지구상의 다른 어떤 동물과도 달랐습니다. 그저 다른 종이 아니라 어떤 다른 친척도 존재하지 않는, 다른 속(genus)에 속했습니다. 사올라는 흰색 반점이 있는 주둥이에 특이한 냄새 선을 가지고 있었고 초자연적일 정도로 고요한 성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보았을 때, 이 동물의 두 뿔은 마치 하나처럼 보였습니다.

“꼭 일각수처럼 보였죠. 내 바로 옆에, 대자연의 힘이 나타난 듯한,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성한 존재가 서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유니콘과 달리 사올라는 살아있는 동물입니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이죠.”

사실 이들은 실제로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들이 거주하는 라오스와 베트남 사이의 안나미테 산맥지역은 점점 더 개발되고 있습니다. 벌목꾼들이 나무를 베고 있으며 밀렵꾼들이 요리사와 전통 중의학 치료자들에게 고가에 거래되는 희귀동물을 잡고 있습니다.

사올라가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도 밀림 곳곳에 깔려있는 덫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올라를 구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어떤 서구인도 이들을 야생에서 관찰한 적은 없으며, 과학자들은 이들의 개체 수가 얼마인지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이들은 이미 멸종된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사올라의 보존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이것이 인식론적 문제라는 것입니다. 존재가 불확실한 유령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요?”

“최후의 유니콘”은 모험 이야기인 동시에 왜 자연을 그대로 두는 것이 중요하며 이들을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상기시키는 책입니다.

자연보호주의자이며 작가인 디부이 박사는 2009년, 자신의 강연에서 한 청중의 제안으로 사올라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2년 뒤, 그는 야생 생물학자 빌 로비쇼드와 함께 라오스로 날아가 나카이-남 쑨 국립야생보호구역을 3주간 탐사하며 사올라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디부이는 자신들의 힘들었던 모험을 순서대로 빠짐없이 기록했습니다. 탐험은 쉽지 않았고 울창한 밀림과 미끄러지기 쉬운 계곡과 거친 산중을 다녀야 했습니다. 피로와 탈수와 풍토병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숲이 얼마나 파괴되고 있는지를 기록합니다. 우연히 마주친 밀렵꾼의 캠프에서 이들은 덫에 걸린 수백마리 희귀 동물들의 시체를 보게 됩니다. 로비쇼드는 숲이 깎여 나가는 중에도 비협조적인 가이드를 설득하고 조심스런 원주민들에게 호감을 사려 노력합니다.

이들은 마치 가능성 없는 일을 시도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디부이는 나카이-남 쑨과 다른 지구의 야생지역들을 보호해야 할 많은 이유들을 설명합니다. 희귀동물은 생물학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신약의 발견에 힌트를 줄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던지 물을 정화시키는 것과 같은 생태학적인 역할을 맡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들을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은 이런 실질적인 이득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자연의 아름다움입니다.

“우리가 이 아름다운 동물들에게 빠져든 이유는 그저 기쁨과 영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들은 이온화된 입자처럼 전하를 띄고 우리를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사올라가 숲 속에 있다면, 비록 우리가 그들을 볼 수 없다 하더라도, 마치 숲 속에 유니콘이 있을 때처럼, 그 숲은 설명할 수 없는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숲은 신성해집니다. 숲은 중력을 얻게 되고, 물의 질량을, 날개의 부력을 얻게 됩니다.”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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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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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가끔 뭔가 헷갈리거나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하면 원문의 해당부분을 찾아 읽어봅니다... 요번에는 갑자기 포유류 설명에 부리라는 단어가 나오길래 읽어봤습니다...

    원문: The saola has strange scent glands on its white-flecked muzzle
    newspeppermint: "사올라는 흰색 줄무늬가 있는 부리에 특이한 냄새 선을 가지고 있었고"
    본인의견: 부리->주둥이, 줄무늬가->반점들이

    illness가 풍토평이라고 번역된 이유는 궁금하네요... 풍토평은 어떻게 표현됐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그냥 illness더군요.

    제 오타신고가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부리는 조류이고 주둥이가 맞겠네요. 또 아래 영상이 줄무늬가 아니라 반점임을 보여주네요.

      illness 는 정글이라는 맥락때문에 풍토병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지금 보니 질병이라고 쓰는게 더 안전했을 것 같긴 하네요...

      물론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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