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연일 이슬람국가(IS)가 패전을 거듭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런 속도라면 곧 IS가 격퇴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독일 주간지 은 3월26일치 분석 기사에서 비록 IS가 후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맞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은 최근 이라크 군이 티크리트를 탈환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티크리트를 탈환했다고 해서 IS의 종말이 시작된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IS는 아직도 상당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보면 종종 전략적으로, 일시적으로 “똑똑한 후퇴”를 하곤 했다는 것입니다. 병력과 장비를 보존하고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일부러 후퇴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IS가 비록 엄격한 교리에 천착하는 집단이기는 하지만, 전쟁 전략은 실용성을 추구합니다. 비록 시리아 코바니 전투에선 IS가 마지막 한 명까지 저항한 적도 있었지만 나머지 다른 곳에서는 종종 빠른 후퇴 전략을 즐겨 썼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의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비이성적인 모습과는 달리 전투에서는 철저한 손익계산을 해왔고 이것이 IS가 성공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1월말, 이라크 바드르 군 지휘관 하디 알-아메리는 자신의 병력이 이라크 북동부 지역 도시 디얄라를 iS로부터 탈환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티크리트 전투와는 달리, 거기선 아무런 전투가 없었습니다. IS쪽 회계담당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하디 알-아메리가 디얄라로부터 철수해주는 조건으로 몇 백만 달러를 줬다.” 디얄라를 탈출한 수니파인 이 회계 담당자는 IS에게 지불된 돈을 계산했습니다. “각 마을에서 철수할 때마다 대략 3만 달러 정도를 챙겼다.” IS는 아마도 디얄라를 방어하는 것이 손익계산에 맞지 않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란 국경과 너무 가깝기 때문이지요. 차라리 돈을 받고 후퇴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을 지 모릅니다.
과거에도 IS는 이런 실용적인 이유로 후퇴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일단 후퇴한 뒤에 시간이 지나면 도로 점령하곤 했습니다. IS의 목표는 자신의 지역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고 여기에는 돈과 군사력이 필요합니다. 전투는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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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멍청한 똑똑이들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