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건강의 상관관계는 잘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상관관계가 반드시 인과관계는 아니죠. 결혼해서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이 결혼에 골인할 가능성이 높은 건지도 모르니까요. 최근 바스셀로나 아우토노마 대학의 네지 구너, 율리아 쿠리코바, 후안 룰이 20세에서 64세 미국인을 대상으로 결혼이 건강을 이끄는 동인이지 분석했습니다.
결혼한 사람이 건강할 확률이 더 높은 건 소득 수준, 나이, 인종을 넘어서 늘 같았습니다. 특히 젊을 때는 3% 정도 차이가 나다가 55세~59세가 되면 12%씩 차이가 났죠.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사람들의 경우 미혼으로 치부하나 기혼으로 치부하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자들은 건강이 결혼에 영향을 미친건 아닌지 인과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결혼 후 건강이 어떻게 달라지나 시간을 두고 분석했습니다. 처음부터 건강한 사람들이 결혼할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었고, 이를 제외하면 39세 이전까지는 결혼을 하나 안하나 건강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39세 이전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 원래 건강 상태로 문제가 잇는 사람들일 수록 더 자주 건강 검진을 받는다는 점만 달랐죠.
그러나 나이든 사람들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타고난 건강 영향을 제외해도 55세에서 59세에 이르면 결혼할 사람이 건강할 확률이 6% 높습니다. 결혼은 “보호 효과” 가 있기 때문이지요. 이 보호 효과는 크게 두가지로 나타납니다. 먼저 의료보험이 비싼 미국에서는 커플이 싱글보다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번째로, 결혼하면 행동양식이 달라집니다. 결혼한 사람은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13% 높죠. 나이가 들어 정기적인 콜레스트롤, 전립선, 유방 검사를 받을 확률도 6% 높습니다. 다음번에 배우자가 병원에 가라고 잔소리를 할 때는 감사하게 받아들이세요. 당신의 건강에 좋은 일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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