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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새우의 진실

‘러닝머신위를 달리는 새우’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금낭비의 대표적인 예로 소개되어 왔습니다. Forbes 지는 15가지 대표적인 세금낭비의 예로 이 실험을 소개하며, 이 러닝머신에 30억원의 세금이 쓰여졌다고 주장했지요. 전미퇴직자 협회(AARP)는 전국광고를 통해 새우를 운동시키기 위해 퇴직자의 의료보험이 부족해졌다고 비판했고 공화당의 마이커 허커비는 국방예산이 부족한 이유로 새우연구를 들기도 했습니다. 최근 공화당이 이끄는 미 의회는 이 연구를 이야기하며 미국립과학재단(NSF)의 연구비 낭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가 바로 새우를 달리게 한 해양생물학자입니다. 나는 아마 이 짐을 평생 지고가게 되겠지요. 그러나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러닝머신을 만드는 데 결코 수십억원이 쓰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의 목적이 새우를 운동시키기 위한 것이 아님도 물론이구요. 정부가 내게 새우를 운동시키도록 돈을 준 것도 아닙니다.

내 연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나는 최근 바다 상태의 변화가 해양 생물들의 감염에 저항하는 능력에 어떤 변화를 끼쳤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새우가 자신의 몸에서 세균을 얼마나 배척할 수 있는지는 곧 우리가 먹는 해산물에 세균이 얼마나 남아있는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됩니다. 그리고 새우는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물이며 따라서 새우의 활동량을 관찰해 새우의 면역능력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논리적인 방법입니다.

이 러닝머신을 만들기 위해 세금이 얼마나 쓰였을까요? 나는 중고 트럭의 튜브를 이용해 발판을 만들었고 스케이트 보드의 베어링을 이용했습니다. 트레드밀을 돌리는데에는 중고 펌프의 모터를 이용했지요. 전체 비용은 5만원 정도 들었고, 그것도 연구비가 아니라 내 개인 돈을 사용했습니다.

복잡한 문제를 이런 창의적인 방법으로 푸는 것은 과학연구에서 종종 필요한 일입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해양생물을 실험실에서 움직이게 만들건가요? 어떻게 해양생물이 병원균과 싸우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질문들은 간단한 질문이 아니며 따라서 쉬운 해결책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유튜브의 짧은 영상에서 이런 복잡한 배경을 다 이해시킬 수는 없겠지요.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이 연구를 이야기하며 과학자들이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바닷물 한 숟갈에는 수백만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해양생물의 건강이 곧 우리가 매일 먹는 해산물의 안전과 관련된다는 것은 세살박이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환경인 바닷속의 생물들이 미생물과 어떻게 싸우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나와 나의 동료들은 우리의 연구가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언론과 정부의 이런 잘못된 관행을 끝내기 위해 내가 만든 이 러닝머신을 공개적으로 판매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한 모든 수입을 해양생물연구에 기부함으로써 나는 퇴직자들이 의료비 걱정을 하지 않도록, 그리고 군대가 필요한 장비를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의회의 과학위원회 의원들이 세금걱정 없이 안전한 새우를 먹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판매가격은 Forbes 가 말한 가격에서 67%를 할인한 10억원입니다. 과학위원회 의장인 텍사스의 공화당의원인 라마르 스미스가 이 러닝머신을 사는 행운을 누리길 바랍니다.

-크로니클(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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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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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끔찍한 선동이네요. 본문이 아니라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새우가 세금 낭비라는거 말이죠.

    한편으로는 한국은 물론 미국조차 당장 먹고사니즘에 도움 안되는 것에 돈을 쓰지 말아야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생각해보면 그런건 연소비가 10만달러를 넘는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는 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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