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소자의 집적도가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세 명의 전문가에게 무어의 법칙과 그 후의 미래에 대해 물었습니다.
수프라틱 구하, 뉴욕의 IBM 왓슨 연구소 물리학부 부장:
무어의 법칙은 분명히 10년 이내에 깨어질 겁니다. 이미 그런 기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리콘 대신 탄소 나노튜브를 사용하고 전류를 효율적으로 흘리는 방법을 사용해 이 법칙을 몇 년은 더 유지할 수 있을겁니다. 무어의 법칙 그 다음을 예측해야 합니다. 소자들 사이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빛이 사용될겁니다. 메모리는 CPU 바로 옆에 위치함으로써 계산속도를 빠르게 만들겁니다. 계산소자의 디자인에 있어 인지적, 생물학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패턴인식, 추리, 논리와 같은 문제를 혁신적으로 빠르게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스티브 퍼버, 맨체스터 대학의 컴퓨터학과 교수:
무어의 법칙은 이미 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트랜지스터를 작게 만드는 것은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적인 소자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성능의 증가를 위해서는 매우 큰 비용을 들여야만 합니다. 소자를 디자인 하는 비용 역시 매우 높아졌습니다. 무어의 법칙은 원래 하나의 소자에 경제적으로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이 법칙을 컴퓨터의 성능증가에 관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무어의 법칙과 무관하게 컴퓨터의 성능증가는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자를 3차원으로 적층할 수 있으며, 구조를 개선할 수 있고, 이들이 모두 한계에 부딪힌다 하더라도 병렬계산과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만들 여지가 있습니다.
로나 벨포드. 벨포드 연구소 대표:
소자가 무한히 작아져야만 하는 무어의 법칙을 따지는 것은 까다로운 전문가들 뿐입니다. 무어의 법칙은 비용과 전력에 있어 소자의 크기가 가장 중요하던 시대의 유물입니다. 오늘날 반도체 연구자들은 논리소자를 대체할 더 빠르고 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설계방식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뇌를 흉내낼 수 있는 그런 우아한 컴퓨터 설계방식을 찾고 있습니다. 무어의 법칙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이제 다른 혁신의 기준을 찾아야 합니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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