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린 루스벨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두려해야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매우 정확한 말입니다.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은 보통 두려움 그 자체보다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물론 이 말에는 어느 정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두려움을 싫어하며 이는 당연하게 들립니다. 두려움은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정의됩니다: 어떤 현상이나 경험을 예상했을 때 우리가 가지게 되는 불안한 감정.
의학 전문가들은 우리가 두려울 때 가지는 불안한 감정이 생물학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합니다. 즉 우리가 개에게 물릴까봐, 연인에게 차일까봐, 그리고 세무조사를 받을까봐 두려워 할 때 우리는 똑같은 신체적 반응을 나타냅니다.
두려움은 다른 모든 감정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하나의 정보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자신의 두려움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고 자신에 대해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두려움에는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다른 거의 모든 두려움은 이 기본 요소들의 조합입니다.
이 다섯가지는 간단한 위계구조를 가집니다. 가장 아래에는 소멸의 공포가 있고 가장 위에는 자아의 죽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이들을 바탕으로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소공포증은 기본적으로 소멸의 두려움에 기반합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는 것은 자아의 죽음에 기반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 역시 자아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누군가와 가까워지거나 결혼을 두려워 하는 것은 자유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 입니다.
질투는 분리의 두려움에 기반합니다. “그녀는 나보다 그 사람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것 같아.” 질투가 극단에 이르면 자아의 죽음을 느끼게 됩니다. “나는 무가치한 인간이야.” 부러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부끄러움과 죄책감 역시 분리와 자아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합니다. 당황스러움과 창피함도 마찬가지입니다. 두려움은 종종 분노의 원인이 됩니다. 억압받는 이들이 억압하는 이들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자유의 상실, 그리고 자아의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다른 이들이 자신의 문화나 종교를 무시할 때 역시 자아의 죽음을 느낍니다.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입니다.
종교적으로 극단적인 행위들은 자아의 죽음에 대한 공포가 확장되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안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만약 나의 신이 진짜 신이 아니라면, 혹은 최고의 신이 아니라면, 나는 신이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다. 나는 비정한 자연앞에 홀로 버려질 것이다.”
당연히 어떤 두려움들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학습된 반응이며 따라서 없애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말은 다소 어색하게 들리지만 아래와 같은 우리의 행동을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어색할 것 같은 모임에 초대받았을 때 그 모임에 가지 않습니다. 의사와의 약속을 이유없이 연기하며, 연봉을 올려달라는 말을 그저 꺼내지 않습니다. 이들은 과거 두려웠던 기억때문에 생기는 본능적 반응입니다. 이 반응은 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행동에서는 두려움을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단지 진짜 두려움에 대한 압축된 반응인 “미세공포”를 경험합니다. 이 순간적 감정에 대해 우리는 진짜 두려움을 느낄 때와 같은 회피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이런 반응을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그저 자신의 감정이자 정보로 대할 수 있다면 우리는 두려움을 이성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두려움의 원인을 더 명확하고 냉정하게 분석할 때, 우리는 두려움이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고 조종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싸이칼러지 투데이)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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