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재정적 도움을 요청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 킥스타터를 이용해 기발한 장난을 성공시킨 사람이 있습니다.
지난 7월, 오하이오의 잭 브라운은 킥스타터 사상 가장 엉뚱한 프로젝트를 올렸습니다. 그는 $10(약 만원)을 목표금액으로 설정하고 자신이 감자 샐러드를 만들겠다고 정했습니다. 그는 동영상도 따로 올리지 않았고, 그저 “나는 감자샐러드를 만들려고 해요. 어떤 샐러드를 만들지는 정하지 않았어요.”라고 썼을 뿐입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런 장난을 좋아합니다. 며칠 뒤 그와 그의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언론도 그를 보도했고, 모금액은 7천만원에 달했습니다.
그는 사기를 치지도, 구걸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기부자들이 받게 될 것을 분명하게 써 놓았습니다. (그는 $1(약 천원)을 기부한 이들에게는 그들의 이름을 샐러드를 만들면서 크게 외치겠다고 약속했고, $3(약 삼천원)을 기부한 이들에게는 샐러드를 한 입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인터넷 세상에서는 이런 순수한 엉뚱함이 돈으로 쉽게 바뀌는 그런 예전에 없던 일들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기꺼이 이런 장난에 참여하고, 그 결과 이를 주도한 이는 돈을 벌게 됩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5년 영국의 한 대학생은 백만달러 홈페이지(The Million Dollar Homepage)라는 웹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 웹사이트의 가로 세로 각 1,000 픽셀을 한 픽셀당 $1에 팔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픽셀을 모두 팔았고, 약 백만달러(약 10억원)를 챙겼습니다.
빨간 클립 하나(One Red Paperclip) 사건도 있습니다. 캐나다의 카일 맥도날드는 자신의 클립 하나를 무언가와 바꿀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는 먼저 클립 하나를 물고기 모양 펜으로 바꾸었고, 이 펜을 문 손잡이로, 그리고 손잡이를 다시 캠핑용 조리도구로 바꾸었습니다. 그는 14번의 교환 끝에 실제 집을 한 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순수한 엉뚱함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위의 예들은 여기에 어떤 규칙이 있다는 것 역시 알려줍니다.
첫째, 다른 사람이 이미 한 행동은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합니다. 수많은 백만달러 홈페이지의 아류가 등장했고, 감자 샐러드 프로젝트와 비슷한 프로젝트 역시 킥스타터에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오직 선구자만이 열매를 따 먹습니다.
둘째, 엉뚱함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잭 브라운은 아침방송에서 그 돈을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엉뚱한 사람에서 그저 착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셋째, 순수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브라운이 자신의 킥스타터 페이지에 동네 음식점과 사진관, 라디오 방송을 광고하기 시작하자 이런 순수함은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기부금은 약 삼천만원으로 떨어졌고, 이것이 상업주의에 반대하는 움직임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킥스타터는 그러나 자신들이 명백하게 장난으로 보이는 큰 세 건의 기부를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브라운은 최종적으로 약 육천만원을 모금했습니다.
이런 인터넷 장난들이 경제적인 이득을 안겨준 사례들을 볼 때, 사람들은 선한, 순수한, 그리고 기발한 장난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을 질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유치하다고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신의 장난이 충분히 괜찮은 것이라면, 수많은 인터넷의 손님들은 당신과 함께 그 장난을 즐길겁니다.
그저 다음의 세가지 원칙만 기억하면 됩니다. 독창적이어야 합니다. 순수함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끝까지 엉뚱해야 합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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