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년 최초로 세계 인구가 10억 명을 돌파한 뒤, 지구촌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겨우 200년만에 세계 인구는 80억 명에 가까워 졌지요. 세계 인구가 이처럼 급격히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가장 자주 거론되는 원인은 바로 산업혁명입니다. 하지만 급격한 인구 증가의 발판이 사실은 산업혁명 이전부터 마련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나타났습니다.
이모리 대학(Emory University)의 인류학자 아론 조나스 스투츠(Aaron Jonas Stutz)는 산업혁명이 여러 가지 기술적 도약을 통해 인간의 평균 수명을 늘리는 등 세계 인구 증가의 밑거름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배경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스투츠 박사는 급격한 인구 증가의 발판이 마련되기 시작한 시기는 산업혁명보다 훨씬 이전인 지금으로부터 1500~2000년 전이라고 보았습니다. 스투츠 박사는 그 당시 형성된 정치 및 경제 체계 사이의 안정된 균형 관계가 더 많은 인구가 풍부한 자원을 손쉽게 획득하고, 안정적인 가족 관계를 형성하며, 후세대에 물려줄 수 있을 만큼 많은 잉여 자본을 축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투츠 박사는 그 이후 서기 1500년까지 약 1500년이라는 시간 동안 형성된 아주 복잡하고 탈중심화된 정치 및 경제 주체들이 개인들은 물론 영국, 프랑스,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데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산업혁명과 같은 단발적 사건만으로 유발된 것이 아니라 그 기반이 서력기원부터 점차 형성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스투츠 박사는 서력기원을 전후로 소비 행태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점, 그리고 이 변화가 그 당시의 정경 시스템을 더욱 잘 반영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City Lab from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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