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인들이 미국으로 넘어오는 일은 많이 알려졌지만, 멕시코 역시 주변 중앙아메리카 국가들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이민자 문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이달 초 대통령이 직접 불법 이민자 유입을 강력히 단속하고 국경 지역의 경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죠. 이 발표는 즉각 인권 단체들의 우려를 샀습니다. 멕시코 이민 당국은 원래부터 악명이 높은데, 멕시코를 통하는 이민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인권 침해 보고 건수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년 전 멕시코로 건너온 니카라과 출신의 한 이민자는 비자 갱신 수수료를 내지 못했다가 직장으로 들이닥친 단속반에 목을 졸리고, 끌려간 구치소에서는 알몸 수색을 당하고 구타와 강간을 당했습니다. 이후 니카라과로 강제 송환되었지만, 그는 멕시코 당국의 이민자 처우에 정식으로 항의하기 위해 다시 멕시코로 돌아왔죠. 멕시코 이민 당국의 관계자들은 인터뷰 요청을 지속해서 거절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이야기들은 여럿 전해집니다. 불법으로 이민자들을 잡아 가두거나 공무원이 뇌물을 받는 일이 빈번하고, 아동, 청소년 이민자들도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의 한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세르지오 아구아요 교수는 멕시코 정부가 이민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이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을 함부로 대한다고 비난하면서, 정작 다른 나라 이민자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이민 제도를 정비하겠다면서, 국경 단속을 통해 유입되는 이민자의 수가 줄어야 이민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당국의 의지 부족과 무능력을 꼽으면서, 이민자의 수를 줄이는 것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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