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Guinea)에서 시작된 에볼라(Ebola) 바이러스가 최근 서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이러스의 치료와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는 ‘지금 이곳에서는 전혀 상황이 통제되고 있지 않다.’며 현 상황의 심각함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백신이나 치료법조차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에 대한 공포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텍사스 대학에서 미생물학과 면역학을 연구하는 바이러스학자 토마스 가이즈버트(Thomas Geisbert)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개발이 완료되기까지는 적어도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가이즈버트 박사는 동물실험 단계까지 성공한 몇몇 프로젝트를 현재 3~5곳의 중소규모 제약회사들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임상시험을 통과한 프로젝트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임상시험 통과를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각국 정부의 부족한 연구비 지원과 까다로운 규제 체계를 꼽았습니다.
가이즈버트 박사는 제한된 지역에서만 창궐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례를 생각할 때,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시장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는 신속하게 백신 개발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이미 동물실험 단계까지 완료한 중소형 제약회사들에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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