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적어도 10억 톤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일은 해양 오염을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갖가지 해법을 제시했지만, 얼핏 그럴싸해 보이는 해법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양과학 박사이자 관련 웹사이트 편집인이기도 한 테일러(David Thaler) 씨는 이미 실전에 투입된 실용적인 장치를 소개합니다. 볼티모어 항의 강 하구쪽 항만에 위치해 있는 이 기묘한 장치는 물레방아의 바퀴살 모양을 한쪽에 달고 가운데는 콘베이어벨트가 있습니다. 강물과 함께 바다로 흘러들던 쓰레기는 이 장치 근처에서 콘베이어벨트 쪽으로 모이게 되고, 벨트 위에 올려진 뒤에는 장치 안쪽 커다란 쓰레기통에 담깁니다. 물레방아를 기본 동력으로 하지만, 태양광 전지를 달아 보조동력으로 쓰며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올 때 콘베이어벨트 위에서 쓰레기가 날아가지 않도록 위에는 덮개를 씌웠습니다.
지난 5월 16일에 설치돼 한 달 동안만 무려 50톤의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호우로 강물이 불어나 떠내려온 쓰레기 양이 크게 늘어났을 때 이 장치가 보여준 활약은 영상으로 찍혀 유튜브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최대 25톤까지 쓰레기를 모을 수 있으니, 아직 용량도 충분합니다. 이 장치를 관리하고 있는 볼티모어 시 당국은 밤에도 장치가 쓰레기를 계속 걸러내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중계할 수 있도록 웹캠과 조명을 달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Quar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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