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힘든 일을 피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만히 앉아 생각하는 일 마저 피하려 했다는 사실은 연구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전기충격을 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실험 대상 중 남자들의 2/3가 15분간의 고독 동안 고의적으로 버튼을 눌렀습니다. 한 명의 매우 예외적인 남성은 무려 190번의 전기충격을 즐겼습니다. 여성들 중에는 1/4만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연구진은 이 차이를 여성보다 남성이 자극을 더 추구한다는 점에서 찾았습니다.
버지니아 대학과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사람들은 나이와 교육수준, 소득 그리고 스마트폰 및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정도와 무관하게 홀로 생각하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를 이끈 티모시 윌슨은 이 실험의 결과를 볼 때 현대적 삶이나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에 의해 우리가 자극을 추구하게 된 것이 아니며,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고자 하는 보다 근본적인 우리의 본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번째 실험에서 학생들은 휴대폰, 책, 종이와 연필 등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빈 방에서 홀로 생각하도록 놓여졌습니다. 이들은 일정한 시간 동안 혼자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실험이 끝난 후 이들은 질문지에 답했습니다. 이들은 혼자 있기를 즐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요인에도 방해받지 않았지만 생각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 생각할 특정 주제를 주었을 때도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들이 불편해 했던 이유가 혹시 생소한 환경때문인지를 알기 위해 연구진은 이들의 집에서 같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같았고 오히려 사람들은 집 전화를 확인하는 등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더 했을 뿐입니다.
교회와 시장에서 뽑은 18세에서 77세 사이의 1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행해진 실험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들 역시 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결과는 그 다음 실험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홀로 생각하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 지를 알기 위해 이들이 싫어하는 경험을 찾았습니다.
연구진은 약한 전기충격을 받는 일과 바퀴벌레 사진을 보는 것, 칼을 병에 긁는 소리 등을 제시했고, 모든 학생은 전기충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홀로 생각하는 상황을 만들고 자신에게 전기충격을 주는 버튼을 주자, 남학생 18명 중 12명이 4번 이상 버튼을 눌렀습니다. 여학생의 경우 24명 중 6명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들이 홀로 생각하는 것을 너무나 싫어한 나머지, 자신들이 돈을 내고서라도 피하고 싶어 했던 전기충격을 스스로에게 가한 것은 무척 놀라운 사실입니다.”
콜로라도 대학의 제시카 앤드류스-한나는 지루한 강의에서 학생들이 스스로를 때리는 행위는 흔한 일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실험에서 학생들이 왜 자신에게 전기충격을 주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들은 의자에 앉은 채, 자신에게 전기충격을 가할 수 있는 버튼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전기충격은 불쾌하긴 하지만, 신체에 해가 되는 것은 아니구요. 그리고 이들에게 가만히 앉아 생각하라고 했을 때, 이들이 이 전기충격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 실험이 보여주는 것은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일 수 있다는 속담 뿐일지 모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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