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한 생활시간조사(time use survey)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하루에 잠을 자고 출퇴근에, 일을 하는 데, 밥을 먹고 TV를 보는 데 평균적으로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를 조사해 주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한 데이터입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추려 정리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표본을 추려 설문을 돌린 뒤 이를 주 전체의 경향으로 확장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데이터는 15세 이상의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입니다. 특히 잠 자는 시간 같은 경우 10대들은 10시간 가까이 잠을 자기 때문에 청소년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의 평균 수면 시간이 늘어난 경향이 있습니다.
* 통근 시간 (뉴욕, 뉴저지는 1시간 >>> 알래스카, 오레곤은 28분)
매일 출퇴근에 쓰는 시간은 뉴욕과 뉴저지 주가 1시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뉴욕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바쁜 도시로 일하러 오고 가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알래스카나 오레곤 주 주민들의 통근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 잠 자는 시간 (미시시피, 앨라배마는 9시간 이상 >>> 위스콘신은 8시간 26분)
남부의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주 주민들은 각각 평균 9시간 7분과 9시간 1분을 잠을 자는 반면 중서부(북부)의 위스콘신 주 주민들의 수면 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 26분입니다. 이를 연간 수면 시간으로 환산하면 위스콘신 주 주민들이 240시간 덜 자는 셈입니다. 하루에 8시간 잔다고 치면 거의 한 달을 더 깨어있는 셈입니다.
* 노동 시간 (노스 다코타 8시간 16분 >>> 메인 6시간 54분)
대도시가 없는 노스 다코타 주가 가장 노동 시간이 긴 주로 조사된 건 셰일가스전과 유전 개발 붐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관련 일자리는 평균적으로 노동 시간이 긴 직군으로 분류됩니다. 반면 북동부 끝자락의 캐나다 바로 아래 위치한 메인 주의 일자리들 가운데는 주로 여름 휴가철에 일시적으로 생겨나는 임시직들이 많습니다. 메인 주가 괜히 “휴양지(Vacationland)”라는 별명을 얻은 게 아닙니다.
* TV 시청 시간 (웨스트 버지니아 3시간 38분 >>> 유타 2시간 3분) / 여가 시간 (웨스트 버지니아 6시간 8분 >>> 유타 4시간 27분)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웨스트 버지니아 주 주민들은 하루 평균 3시간 반 이상 TV를 시청합니다. 2시간 가량 시청하는 유타 주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운 시간입니다. TV 시청 시간의 차이는 전체 여가 시간의 차이로 그대로 이어졌는데, 웨스트 버지니아 주민들이 하루 6시간 이상을 여가에 보내는 반면, 유타 주민들은 4시간 27분으로 가장 여가 시간이 가장 적었습니다. (Washington Post)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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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은 10시간 가까이 잠을 자기 때문에"
보고 한참 멍때렸습니다ㅎ 아니 애초에 9시간을 잔다고 해도 10시 취침 7시 기상인데ㅋㅋㅋ 평균 8시간 자는 것도 제가 잠이 많은 탓이라 생각했는데 여기가 대한민국이라 그런 거였구나요...
저도 이 부분에서 많이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