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뇌윤리학(Neuroethics)의 세계

워싱턴 대학의 철학자 사라 고어링(Sara Goering)은 새로운 뇌과학 기술이 야기할 윤리적 문제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척추부상을 입은 이들이 받는 시술인 미세자극(microstimulation), 외골격(exoskeleton), 그리고 뇌로 작동하는 “지능적” 보철 장치 등이 어떤 윤리적 문제를 가져올 지를 연구합니다. 아래는 그녀와의 인터뷰입니다.

Q: 당신의 분야에 대해, 그리고 당신이 왜 이 분야를 선택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나는 윤리학, 생명윤리학, 그리고 뇌윤리학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따라서 철학의 관점에서 윤리학에 접근합니다. 다른 이들 중에는 법적인 관점에서 또는 종교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나는 우리가 스스로를 그리고 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철학을 선택했습니다.

Q: 지금 무엇을 연구하고 있나요?

A: 지금 연구하는 한 가지 질문은 “왜 사람들은 약물치료와 뇌신경치료를 다르게 생각하는가”입니다. 우리는 약물치료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습니다. 과연 약물치료와 뇌신경치료가 크게 다른 종류의 행동일까요? 또 우리는 뇌신경 치료를 심박조절기에 비교하기도 합니다. 물론 심박조절기는 뇌신경치료에 비해 자신의 정체성에 영향을 덜 미치기는 하지요.

Q: 당신의 연구결과 중 사람들이 놀라워 할 것들이 있나요?

A: 물론 그 답은 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릅니다. 비 장애인들은 장애를 불행으로 생각하며 개인적인 문제, 곧 한 개인의 병이나 결핍으로 여깁니다. 내가 했던 많은 연구가 바로 장애에 의한 사회-정치적 문제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각 개인의 신체적 차이를 무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히려 각 개인이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람들이 장애를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는 또한, “사용자”의 입장을 위의 연구에 포함하려 합니다. “사용자”란, 이 뇌신경기술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Q: 이 분야의 공학자, 과학자, 철학자에게 어떤 조언을 주고 싶나요?

A: 당신의 전문 분야 바깥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수한 이론적인 작업은 대부분 그렇게 생산적이지 못합니다. 가능하면 실험실이나 병원 – 또는 당신의 분야에 따라 어디든 – 현실의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당신의 이론과 현실의 접점을 찾는다면, 당신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Q: 이 분야의 가장 중요한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무엇일까요?

A: 이 분야에는 정체성, 도덕, 법, 프라이버시 등 여러 종류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우리의 연구분야 중에는 뇌 신호를 이용해 기계를 움직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나의 의지로 움직이는 기계가 원거리에 위치한다고 할 때 과연 나 역시 그 장소에 위치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정체성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아직 크게 연구되지 않은 분야입니다.

Q: 당신의 연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뇌 신경기술은 곧 우리의 실생활에 등장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그리고 그 기술이 어떤 문제를 가져올 지를 미리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기술들이 현실화 된 이후 그런 문제를 생각하는 것은 너무 늦을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이를 생각해야할 때 입니다.

(Li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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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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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K 님 ^^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답변을 드리네요.

      저희는 외국어의 표기에 있어 다음의 세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현지의 발음을 따른다.
      2. 국립국어원 규정을 따른다.
      3. 사람들에게 널리 쓰이는 표기를 따른다.
      물론 이 원칙들은 많은 경우 충돌합니다. 어느 원칙이 우선인지는 경우에 따라 달라지구요.

      사람 이름의 경우, 위의 원칙보다 경우에 따라 더 강력한 조건이 있는데 바로 본인이 원하는 발음을 불러주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어 표기에 좋은 정보가 많은 이 블로그 ( http://iceager.egloos.com/1327144 ) 에 보면 로저 페더러 같은 경우 스위스의 독일어 사용지역 출신인데, 독일어권에서는 로거로 불리고 스위스의 독일어지역은 프랑스식 ‘로제’를 따라 ‘로셰’라 부른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자신은 로저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가 어머니가 남아공출신 영어사용자라고 하더군요.

      말씀하신 Goering 의 경우, 본인에게 묻지는 못했습니다만 본인의 이력서( http://www.phil.washington.edu/sites/default/files/CVs/Goering%20CV%202013.pdf )에 미국에서 학부를 나온 것처럼 보여, 곧 미국인으로 생각되어, 미국식 발음을 따랐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독일식 이름이며, 따라서 그 집안에서, 또 본인 역시 괴링으로 부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언젠가 본인이 본인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듣게 되거나, 혹은 그 전에 그녀에게 물을 기회가 생긴다면 K님을 생각하며 물어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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