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

뉴욕타임즈 혁신레포트의 6가지 키워드

지난 15일 뉴욕타임즈의 디지털 현황을 분석한 내부보고서가 유출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96페이지짜리 이 보고서는 현재의 뉴욕타임즈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하고 있는 고민들을 잘 보여줍니다. 이중 핵심 내용을 소개합니다.

      • 홈페이지를 통한 트래픽 감소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첫창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은 감소한 지 이미 오래입니다. “홈페이지 첫창은 우리 신문을 전달하는 주된 수단이었는데 이제는 1/3 독자만이 홈페이지 첫창을 통해 들어와요.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독자들은 페이지뷰나 보낸 시간 등 모든 면에서 관여도가 떨어집니다.
      • 예전 기사들을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한다
        뉴욕타임즈에는 1400만개의 주옥같은 기사가 쌓여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뉴스나 기능 소개에 바빠서 예전 기사를 발굴 노력을 하고 있지 않아요.” “일간지인 동시에 도서관이 될 수 있어요.” 다른 잡지는 오래된 기사를 적극 재프로모션할 뿐 아니라, 심지어 뉴욕타임즈의 오랜 기사를 활용하기까지 하죠.
      • 퀴즈를 수익화하다
        뉴욕타임즈 역사상 가장 인기 많았던 포스트는 독자의 언어 습관을 물어보고 사투리를 판별하여 미국 내 어느 지역 출신인지 알아맞히는 퀴즈였습니다. 2100만 페이지뷰라는 기록을 낳았죠. 중요한 것은 퀴즈를 계속 만들 수 있는 템플릿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우리는 큰 수정사항 한건이나 새로운 기능하나를 추가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더 중요한 건 도구, 템플릿 등을 만드는 겁니다.”
      • “소셜”이 중요하다
        뉴욕타임즈 트래픽의 10% 이하만이 소셜미디어에서 오는데, 이는 다른 미디어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숫자입니다. 보고서는 뉴욕타임즈가 소셜 미디어 전략을 직원들에게 일관성 있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우리 기자들은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지만 소셜 미디어를 쓸 줄을 몰라요.” “컨텐츠 홍보는 각 기자의 업무의 일환으로 녹아들어야합니다.”
      • 독자들을 위한 개인화
        “현재의 뉴욕타임즈의 ‘당신을 위한 추천기사(Recommended For You)’ 기능은 성능이 낮고 독자들 불평이 많아요. ” 알고리즘이 처음부터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지적하는 데이터 과학자도 있죠. 이 보고서는 더 나은 기사를 추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놓친 기사를 보여주고, 위치 정보에 따라 관심있을 만한 기사를 택하는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 뉴스를 “팔로우”하기 쉽게 만드세요.
        “벵가지” 라는 도시 태그를 한번도 만든 적이 없는데 후회중이에요. 진작 만들었다면 관련 기사가 죽지 않았을 거에요.” 메타데이터와 검색 팀은 제대로 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기사 구경을 얼마나 쉽게 해주는 지 보고서에서 언급합니다. 그러나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다적인 투자와 기술이 필요하죠. “우리가 기다리는 매일 하루동안 경쟁자들은 이미 우리를 앞서있어요.” (Mashable)

원문보기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View Comments

  • '예전 기사를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는 뉴스페퍼민트에도 통할 수 있는 문장이네요. 향후 서비스 제공에 꼭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Recent Posts

[뉴페@스프] “돈 때문이 아니다” 최고 부자들이 트럼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는 이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백신 음모론자’가 미국 보건 수장 되다… “인신공격은 답 아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불가피한 인물도 다수 지명된…

3 일 ago

[뉴페@스프] “레드라인 순식간에 넘었다”… 삐삐 폭탄이 다시 불러온 ‘공포의 계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뉴페@스프] 사람들이 끌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름 결정론’ 따져보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예스맨의 절대 충성’ 원하는 트럼프…단 하나의 해답 “귀를 열어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준 이들로, 기존 공화당원들…

7 일 ago

[뉴페@스프] “삶이 송두리째 흔들릴 것” 미국 대선판에 등장한 문건… 정작 묻히고 있는 건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