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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sation) 가 내놓은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답은 벨라루스, 몰도바, 러시아로 인당 연 15~18 리터의 알코올을 소비합니다. 한국은 연 12.3리터로 전세계 190국 중에서 15위를 차지했지요.

그러나 술을 마시는 사람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고 마시는 사람당 알코올 소비량을 계산하면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의 보수적인 지역이 떠오르지요. 이를테면 아프리카 중북부에 위치한 차드는 국민 10명 중 9명이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국가내에 술마시는 사람이 78만명밖에 없어 음주자당 알코올 소비량을 계산하면 인당 34리터로 단번에 1위가 되지요. 일반적인 순위에서는 190개국 중 115에 불과했습니다. 그에 비해 프랑스에서는 술을 자제하는 사람이 5%에 불과합니다. 전국민이 알코올을 섭취하기 때문에 세계 20위이던 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술마시는 사람당 알코올 소비량 기준으로는 세계 113위까지 떨어집니다. 이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한국은 지난 12개월간 금주한 사람이 55%로, 술마시는 사람당 알코올 소비량은 더욱 높아 세계 15위에서 10위까지 순위가 오릅니다. 인당 연 27.5 리터의 주류를 소비하는데, 소주 등 알코올 함량이 높은 주류를 주로 마시기 때문이겠지요.

2005년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 비해 전세계의 알코올 소비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하였는데, 개발도상국의 경제사정이 나아진 영향이 큽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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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의 한국 음주 현황 보고서 보기

한국인의 연간 주류소비
출처: 슬로데이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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