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네이처(Nature)지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작물의 영양소가 손실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하버드공중보건대학의 사무엘 마이어스 박사(Dr. Samuel Myers)는 온실가스 농도가 작물의 영양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에서, 솟구치는 온실가스 농도가 호밀, 옥수수, 콩과 같은 작물의 영양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아연과 철분과 같은 생존에 필수적인 주요 미네랄 성분들의 농도가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한 것입니다. 마이어스박사는 작물내 미네랄 농도의 감소는 대부분의 필수 미네랄 성분을 상위 작물의 섭취에 의존하고 있는 빈곤 계층들의 생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내다보았습니다.
마이어스 박사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가 작물에 미치는 방식은 작물별로 상이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21세기 중반에 다다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기준으로 할 때, 아연, 철분, 단백질 농도는 호밀에서는 각각 9.3%, 5.1%, 6.3%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옥수수와 수수에서는 그 감소폭이 훨씬 좁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쌀의 경우 영양소의 관점에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에 상당히 높은 내성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이어스 박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서 이산화탄소의 농도 상승이 영양소 손실로 이어지는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분명히 드러난 사실은 온실가스 농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진다면 지구촌 영양상태에도 충분히 적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래에 도래할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지구촌 전체는 우선 온실가스 배출량 자체를 감소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농장주들은 고농도 이산화탄소에 내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된 작물들의 경작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에 과학자들은 기술적 해법으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아연과 철분을 포함한 보조제의 사용도 권장해야 합니다. 이를 소홀히 한다면, 미래의 세상은 인류가 유일하게 적응하지 못한 황폐한 세상으로 기록될지 모릅니다.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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