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사건 25주기를 앞두고 중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가오 유(Gao Yu)가 실종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천안문 앞에 모인 학생 시위대를 난동으로 규정했던 1989년 4월 26일자 인민일보 사설을 기억하는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그녀가 나타나지 않자 지인들이 연락했지만, 여전히 소식이 닿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칼럼을 쓰고 있는 독일 매체 담당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것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도 지난 수요일이 마지막입니다. 본인은 물론 아들도 휴대폰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활동가들이 주요 기념일을 앞두고 구속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1989년 6월 4일 천안문에서 일어난 시위대에 대한 공안 당국의 탄압은 여전히 많은 학자와 활동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지만, 당국은 토론 자체를 막으려고 하는 것이죠. 많은 이들이 가오 유를 필두로 올해에도 여러 명이 잡혀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오 유는 이미 당국의 눈 밖에 나는 기사를 써 옥고를 치른 인물입니다. 1988년 홍콩 매체에 베이징 시장이 “소요와 반란” 대응 계획을 승인했다는 고발 기사를 쓰고, 1년 후 14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이후 1997년에는 유네스코로부터 기예르모 카노 세계 언론자유상을 받았죠. 이후 1993년부터 1999년까지는 국가기밀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다시 징역을 살았는데, 옥중에서는 세계 여성 미디어 재단에서 용기있는 언론인상을 받았습니다.
가오 유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민감한 시기를 앞두고 구속을 당한 일이 있습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거침없는 논평을 쏟아낸 이력이 있기 때문이죠. 지인들은 이번에도 그녀가 당국으로부터 함부로 인터뷰를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합니다. (NYT)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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