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 특히 그 중에서도 명문 대학들은 높은 시험 점수와 뛰어난 학교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을 의도적으로 덜 받아들인다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동시에 지난 5~6년간 미국 대학들은 모든 등록금을 (장학금을 안 받아도) 지불할 수 있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교 재정을 의존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은 대학 입학에서 두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부유한 중국 부모들은 자녀를 미국으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유학생의 꾸준한 증가가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중국 시진핑 주석의 딸은 현재 하버드대학에 가명으로 다니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었다가 권력에서 쫓겨난 보쉬라이의 아들도 콜럼비아대학과 하버드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있는 외국인 학생 수에서 일본, 대만, 인도를 추월했으며, 지난 4년간 가장 많은 학생들을 미국으로 보낸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이 미국 학생들에게 어떤 불이익을 가져왔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중국 유학생의 증가와 가장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은 바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대학 입학 비율입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미국 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소수 그룹이지만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정점에 오른 뒤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명문대학 진학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은 SAT 점수가 가장 높고, 학교 성적도 우수하지만 명문 대학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정체되어 있거나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1990년 이후 계속해서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의심을 받아왔는데, 1993년에 아시아계 학생들이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6%였지만 2011년에는 16.5%로 감소했습니다 (*역자 주: 위의 그래프에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의 경우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비율이 다른 학교들과 현격히 차이가 나고 높은데, 그 이유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경우 입학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인종 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하버드에 입학한 중국 유학생의 수는 196명에서 68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많은 대학들이 중국 유학생과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을 대체 가능한 그룹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소수 그룹들은 부유한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 때문에 더 힘든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 대학 입학 컨설턴트는 말합니다. “중국 유학생들과 아시아계 미국 학생들의 차이는 전자는 등록금을 알아서 낼 수 있고, 후자는 학교가 장학금을 통해서 등록금을 보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QUAR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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