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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성선택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개인의 지성과 창의력, 손재주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인간의 음악에 대한 선호가 이성을 구별하기 위해 발달했다고 가정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가설입니다. 찰스 다윈 역시 일찌기 음악은 생존과 무관하며, 따라서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 (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 1871)”에 다음과 같이 쓴 바 있습니다.

인간의 조상들이 미처 그들의 사랑을 정교한 언어로 표현할 능력을 가지지 못했을 때, 그들은 음정과 박자를 사용해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를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2012년, PLON ONE 에는 서로 다른 배란일을 가진 여성들에게 다양한 복잡도를 가진 곡을 들려준 연구가 실렸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여성들의 배란과 이들의 음악선호가 무관함을 보였을 뿐입니다.

지난 22일, 위의 연구를 수행했던 연구진 중의 한 명인 영국 서섹스 대학의 벤자민 찰튼은 새로운 결과를 “영국왕립학회보B(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었습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들에게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를 묻는 대신 각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와 연인관계가 되고 싶은지를 물었습니다.

이들은 아마존의 M-터크를 이용해 1,465명의 여성들에게 그들의 월경주기를 묻고 다른 복잡도를 가진 멜로디를 들려주었습니다. 그후 이들은 여성들에게 그 곡을 작곡한 이와 짧은, 또는 긴 연인관계가 되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의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복잡한 곡을 작곡한 작곡가와 짧은 연인관계를 가지는 것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곧, 여성의 긴 연인관계에 대한 선호도는 여성의 가임기와는 무관했습니다. 하지만 가임기가 다가왔을 때, 여성들의 짧은 연인관계에 대한 선호도는 더 복잡한 곡을 작곡가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결과가 단순히 가임기의 여성이 예술 전반에 더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찰튼은 다양한 복잡도를 가진 모자이크 그림을 가지고 같은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경우, 여성들의 선호도는 가임기와 무관함을 확인했습니다.

찰튼은 이 결과가 복잡한 곡을 작곡하는 것이 지성과 창의력의 결과이며 따라서 여성들이 이를 선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음악은 사회적 결속력을 다지고 아이들의 발달을 촉진하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한편, 다음 실험으로는 남성들이 복잡한 곡을 작곡한 여성을 선호하는지를 확인해 볼 계획입니다.”

(Li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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